방송언어와 바른 표현
갖을 수 없는 너 (X)
가질 수 없는 너 (O)
해설
‘갖다’는 ‘가지다’의 준말입니다.
돈을 가지고 와라 / 돈을 갖고 와라
돈을 가지지 못했다 / 돈을 갖지 못했다.
모두 올바른 쓰임인데요.
그런데 준말의 경우에는 활용할 때 제약이 있는데요.
‘갖다’가 ‘갖고, 갖지’처럼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만날 때는 허용되지만
‘갖어, 갖을’과 같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는 만날 수 없습니다.
모음 어미와 만나려면 본말이 가지다를 활용해 ‘가져, 가질’로 표현해야 합니다.
따라서 ‘갖을 수 없는 너’라는 말을 잘못 된 말입니다.
‘가질 수 없는 너’가 맞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