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하다~ 완연하다~ 맞는 표현은?
정(正)말로(路)
2021-03-30
조회수 :1,129

일교차는 크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꽃 피는 봄이 되어

‘봄기운이 만연하다.’ ‘완연한 봄기운이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봄기운이 퍼지다.’ ‘봄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짚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봄기운이 만연하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만연하다는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진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입니다.

뜻을 알고 나니 봄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죠?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과 같이 부정적 어감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완연한 봄기운이란 표현은 어떨까요?

완연하다흠이 없이 완전하다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눈에 보이는 듯이 뚜렷하다'는 뜻인데요.

미묘한 차이지만 정확하게 정리하자면

봄기운이 퍼지기 시작한 느낌일 때가 아니라

봄기운이 완전히 뚜렷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변함없이 예쁜 봄꽃들이 완연한 봄을 알려주겠지요?

<바른말로 가는 길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