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바른 표현
동풍 = 봄바람, 샛바람
서풍 = 갈바람, 하늬바람
해설
밖으로 나가 가만히 느껴보면,
샘바람과 소소리 바람이 잦아들고 서서히 꽃바람과 명지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이 표현들 조금 생소하시죠?
봄에 불어오는 바람에도 다양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
먼저, 이른 봄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며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은 샘바람, 꽃샘바람입니다.
소소리바람은 초봄에 제법 차갑게 부는,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살바람은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초봄에 부는 찬 바람이구요.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봄바람은 꽃바람
이른 봄에 부는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은 명지바람 또는 명주 바람이라고 합니다.
또한 날씨가 중요했던 뱃사람들의 말에서 바람의 다양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동풍은 봄바람과 같은 말로 쓰이구요, 이른 아침 동틀 무렵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샛바람이란 표현도 있습니다.
서풍은 서쪽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 ‘하늬’를 붙여 ‘하늬바람’, 가을바람의 준말인
‘갈바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남풍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마파람
북풍은 겨울바람, 뒤바람, 우산을 쓰고 있기 힘든 정도로 매섭게 부는 된바람,
북쪽에서 부는 큰 바람인 댑바람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람의 우리말 이름들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