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새학기 새 친구들과 뻘쭘하다.
-새학기 새 친구들과 얼쯤하다.
어색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뻘쭘하다’라는 표현 많이 사용하시죠?
과연 ‘뻘쭘하다’라는 말은 바른 표현일까요?
- 해설 -
정답부터 말씀 드리면 ‘뻘쭘하다’는 속된 표현입니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바른 말은 ‘얼쯤하다’입니다.
얼쯤하다는 ‘행동따위를 주춤거리다.’
‘말이나 행동 따위를 얼버무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표준어입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소 어색한 사이를 표현할 때에는
‘마음이 서로 맞지 않아 사이가 뜨다’라는 뜻을 가진 ‘
버름하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툰 뒤 두 사람의 사이가 얼쯤하다.
-서로 다툰 뒤 두 사람의 사이가 버름하다.
라고 표현하시면 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3월!
새로운 환경에서 얼쯤해 하지 마시고,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正)말로(路)는 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