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우다? 메꾸다?
정(正)말로(路)
2012-01-27
조회수 :4,416

 

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광장을 가득 메우다. (O)

공강 시간을 메꾸다. (O)

 

 - 해설 -

 

‘정말로’에서는 최근 새롭게 표준어로 추가된 어휘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우다’와 ‘메꾸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표준어에서는 ‘메우다’만을 인정했습니다.

‘메우다’는 ‘메다’의 사동사로, ‘메다’라는 동사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1.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

     예) 구덩이를 메우다. 공란을 메우다.

 

   2.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

     예) 식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은 크게 박수를 쳤다.

 

그러나 최근 추가된 표준어 목록에는 ‘메꾸다’도 포함되었습니다.

다만, ‘메우다’와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메꾸다’는 “무료한 시간을 적당히 또는 그럭저럭 흘러가게 하다.”

라는 뜻으로 ‘때우다(남는 시간을 다른 일로 보내다)’라는 표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뭘 하며 시간을 메꾸지?”

정도로 표현하면 되겠지요.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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