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려? 되레?
정(正)말로(路)
2012-01-20
조회수 :4,636

 

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방귀 뀐 놈이 되려 성낸다. (X)

방귀 뀐 놈이 되레 성낸다. (O)

 

 - 해설 -

 

“방귀 뀐 놈이 성낸다.”라는 속담은 자기방귀뀌고 되레 남보고 성낸다는 으로, 잘못저지른 쪽에서 오히려 에게 성냄을 비꼬는 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은 도둑이 되려 매를 든다는 의미로 잘못한 이가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인데요. 두 표현의 뜻풀이에 나온 ‘되레’와 ‘되려’ 중 맞춤법에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예상이나 기대,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의 부사인 ‘도리어’의 준말로‘되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되레’로 바꿔 써야 합니다.

 

‘도리어’가 ‘되려’로 줄어든 형태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일반적으로‘되레’가 널리 쓰인다고 판단해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헷갈리기 쉬운 표현이 위 예문에 나온‘오히려’의 준말입니다. ‘도리어’의 준말이 ‘되레’라면 ‘오히려’의 준말은 ‘외레’일까요? 아닙니다. 이‘외려’가 바른 표현입니다.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짐작·기대와는 전혀 반대되거나 다르게’란 뜻의 부사 ‘오히려’의 준말은 앞의 두 음절이‘외’로 줄어든‘외려’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도리어’는‘되레’로,‘오히려’는‘외려’로 줄이는 게 바르다는 것 잊지 마세요.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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