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의 씨네뮤직34회
‘스탠리 큐브릭’

테마로 보는 영화1 - 로리타 (Lolita, 1962)

1955년 러시아 망명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큐브릭 감독과 함께 나보코프가 직접 각색했다.
문학 교수의 소녀에 대한 어두운 욕망을 치밀한 대본과 냉정한 카메라 시선,
적절한 미장센과 음악으로 품격 있는 멜로드라마로 완성한 걸작이다.

로리타 음악- "Main Title (Love Theme from Lolita)" by Bob Harris
로리타의 메인 테마로 봅 해리스가 작곡했다. 소녀 로리타의 캐릭터와 그녀에게 빠져드는 험버트의 내면을 이 짧은 곡 안에 표현해 냈다.

테마로 보는 영화2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1964)
핵폭발과 전쟁 등의 심각한 주제를 블랙코미디 부조리극으로
풀어 내 20세기 최고의 정치풍자극으로 평가받는 영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거친 카메라 워크로 만들어낸
노련하면서도 감각적인 흑백영상이 찬사를 받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음악 - "We'll Meet Again" Performed by Vera Lynn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트곡. 전쟁터에 끌려가는 병사들의 엔딩 씬에 삽입된 곡으로 전투기 조종사의 통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을 배경으로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인간들의 최후를 조롱하듯 흘러나온다.

테마로 보는 영화3 -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아서 클락의 SF소설을 토대로 스토리보다는 이미지로 이루어진
영상시의 세계로 표현했다.
미래사회에서 일어날 우주문명의 양상을 구현한
세밀한 비주얼과 효과적인 음악으로 찬사를 받았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음악 - "Thus Spoke Zarathustra"
Music by Richard Strauss
Performed by Wiener Philharmoniker
Conducted by Herbert von Karajan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니체의 동명 소설을 읽고 작곡한 음악. 아득히 먼 과거, 인류의 기원에서 새벽의 미명처럼 인간이 우주를 처음으로 의식하게 되는 장면과 영화 말미의 스타 차일드로 상징되는 새로운 경지에 인간의 정신이 마침내 다다르는 장면에 깔린다.

테마로 보는 영화4 - 배리 린든 (Barry Lyndon, 1975)

아일랜드 청년 레이몬드 배리의 일생을 통해 18세기 영국의 귀족사회,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의 한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
촛불과 자연광만을 이용한 조명과 특수 촬영 기법이 화제가 되었으며
1976년 2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음악편집상을 수상했다.

배리 린든 음악 - "Sarabande" Written by George Frideric Handel
헨델의 <사라방드>는 원래 <하프시코드 모음곡 4번>의 한 곡으로 하프시코드 독주용으로 작곡된 곡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하프시코드 외에 관현악을 편성해서 연주했다. 레너드 로젠만이 편곡하고 지휘했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윤수정의 씨네공감 - 샤이닝 (The Shining, 1980)

1980년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의 내용을 뛰어넘는 영상적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
단지 고립되었을 뿐인 상황에서 디테일한 비주얼과 사운드로
긴장과 공포를 자아내어 공포영화의 교과서로 불린다.

샤이닝  음악 - "Midnight, the Stars and You" Performed by Ray Noble Orchestra with Al Bowlly
레이 노블 오케스트라와 알 보울리가 협연한 1930년대 곡으로 영화의 엔딩에 흐른다.

테마로 보는 영화5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1999)

아르투어 슈느츨러의 소설 <트라움노벨>을 원작으로 한
전형적인 3막 형식 구조의 영화.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원초적 본능으로서의 성욕과
사회로부터 주어진 제도로서의 결혼의 모순적 관계를 그렸다.

아이즈 와이드 셧 음악 - "Jazz Suite, Waltz No.2"

Written by Dmitri Shostakovich
Performed by as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Conducted by Riccardo Chailly
스탈린 치하에서 서방의 재즈음악에 심취한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재즈모음곡 가운데 왈츠 2번. 이 곡을 가장 탁월하게 연주했다는 평을 받은 리카르도 샤이 지휘의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