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 채널 돌리다가 맘에 드는 코너 있으면 가끔 봅니다.
애청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OBS 프로그램에 호감 갖고 있습니다.
뉴스 같은 경우는 메이져 공중파보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한다는 생각이 들구요.
나름의 철학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제작되는 방송사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시청한 블루베리 장어소스 요리 취재한 리포터분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그 분이 저를 회원가입하고 게시판을 열게 만드시네요.
취재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서 소양이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솔직히 조금 화가 나서 - 왜인지 모르겠지만-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회원가입 했습니다.)
장어 보면서 징그러워할때는 아가씨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쉐프가 요리할 때 하품하면서 지루해 하는 모습...
옆에서 조금 도와주는 척 할수도 있었을텐데
일하시는 분 옆에서 취할 태도가 아닌 것 같아 보였구요.
전분 묻힌 장어 씻으라 할때도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이걸 내가 어떻게 씻냐고 깜짝 놀라는데
좀 야릇한 느낌이 들더군요.
공주 노릇하러 취재 간 건 아니잖아요?
완성된 요리 먹을때 행복해하던 모습처럼
요리를 만드는 과정도 행복해보이도록 즐거워하는 것이
리포터의 자질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의 백미는
준비된 화면 끝나고 장어와 복숭아 같이 먹으면 안 좋다는 멘트 읽을때.
정말 정말 듣기 거북했답니다.
국어책 읽는 수준에도 못 미치는
버벅 버벅 버벅
준비 하나도 안하고 대충 대본 들고만 있다가
카메라 불 들어오자 처음 읽는 모습처럼 보였어요.
우리말 말하기 대회에 나온 외국인도 그렇게 읽지 않아요.
하물며 방송에 나오는 리포터가...
리포터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낙하산 리포터 같다는 생각 하면서 시청했습니다.
스탭분들. 다시보기 한번 보세요.
제 지적질이 과했는지.
아무튼 좋은 방송 제작하느라 애쓰시는 다른 분들께는 감사 인사 드립니다.
수고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