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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정글의 소년, 목동 윌슨
작성자 지구 4만km의 소원 작성일 2012-12-19 조회 2763

 

  OBS 창사특집 <지구 4만km의 소원>. 가난과 노동의 절망 속에 신음하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 프로젝트다.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4만 km, 그 기적의 여정이 펼쳐진다. 지난 10월 13일(토)부터 마다가스카르, 스리랑카, 니카라과, 미얀마, 가나 편이 차례로 방송됐다. 오는 12월 22일(토), 12월 29일(토)에는 마지막으로 라틴아메리카 볼리비아의 <정글의 소년 목동, 윌슨>편이 방송된다.

 

 

볼리비아 정글에서 만난소년 목동, 윌슨소원

 

 남아메리카 중서부에 있는 나라, 볼리비아. 한반도 면적의 5배나 되는 이 땅은 안데스 지역 최고의 문명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0년에 걸친 스페인의 지배와 잦은 분쟁으로 현재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힌다. 볼리비아의 1인당 국민소득(GNP)은 2,000달러 남짓. 국민의 절반 이상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최빈국이다. 이곳에서 <지구 4만km의 소원>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기적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들은 세계 최고의 힙합 비보이 그룹, 리버스크루!!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볼리비아 몬테크루즈에 사는 한 소년의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다.

그 소원의 주인공을 찾아가본다.

 

 

사랑하는 10살 소년, 윌슨을 찾아서-

 

  볼리비아 동부에 자리한 최대의 도시 산타크루즈. 열대 저지대 지방의 중심지이자 사탕수수, 면화와 같은 열대작물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산타크루즈에서 60여km 떨어진 약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한 정글 오지 마을 몬테크루즈. 사탕수수밭과 목장 그리고 정글이 펼쳐진 이 마을에 소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한 소년이 살고 있다. 소년의 하루는 소로 시작해서 소로 끝날 정도. 올해 소년의 나이는 겨우 10살! 한창 응석부릴 나이에 소년은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난다. 목장을 돌며 소젖을 짜기 위해서다. 젖 짜는 일이 끝나면, 사탕수수밭에 나가 사탕수수를 베어다가 소에게 먹이로 준다. 또 틈나는 대로 소를 목욕시키기도 하고, 아픈 소를 돌보기도 하며 하루 종일 소와 함께하는 10살 소년 목동, 윌슨. 그가 바로 소원의 주인공이다. 윌슨은 목장일이 바빠 학교도 오후반에 다니고 있지만, 10살 소년목동 윌슨은 오늘도 목장을 지키고 있다.

 

 

윌슨네 10명의 대가- 그들이 정글에서 사는 법!

 

  응석부리고 공부할 10살 소년이 목동이 된 까닭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이다. 윌슨과 가족들은 정글 목장에서 살고 있다. 아빠는 집주인 대신 목장을 관리하고, 40여 마리의 젖소를 돌보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빠가 이 일을 하고 받는 한 달 수입은 1,200페소로 우리 돈 20만 원 정도다. 하지만 그 정도 벌이로 윌슨네 10명 대가족이 먹고 살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윌슨네 가족들은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좁고 허름한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윌슨 가족의 재산이라고는 옷가지와 그릇들이 전부인데.... 그런 형편이다 보니 윌슨 가족에게 남다른 정글 생존법이 생겼다. 윌슨 형제들은 아빠가 직접 만든 새총을 들고 집 주변의 정글로 새 사냥을 나간다. 사냥해 온 새는 가족들의 한 끼 식사이자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또한, 아빠와 윌슨 형제들은 숲에서 나무를 해다가 팔아 생활비에 보탠다. 궁핍한 생활이지만 윌슨 가족은 서로 의지하며 정글에서의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소년 목동의 소원, 바카(vaca)

 

  그렇다면, 정글의 목동소년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 윌슨의 소원은 바로 ‘바카(vaca)’를 갖는 것이다. 바카(vaca)란 현지어로 ‘젖소’라는 뜻이다. 윌슨의 아빠는 평생 소치는 일을 하며 지금은 남의 목장에서 40여 마리의 소를 돌보고 있지만, 정작 가족들의 소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젖소 한 마리 값은 우리 돈 100만 원!! 월급이 20만원인 윌슨 가족이 젖소를 갖게 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가족들에게 젖소가 있다면, 매일 우유를 짜서 팔 수 있어 살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윌슨은 남의 소가 아닌 가족의 젖소가 갖고 싶다. 그 소원을 위해 리버스크루가 나섰다. 젖소 선물을 위해 모금공연에 나서보지만, 100만 원이란 액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더 큰 모금공연을 하기 위해 대도시로 나간 리버스크루-. 과연, 리버스크루는 윌슨 가족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젖소‘를 선물해 줄 수 있을까? 그 소원의 기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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