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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시네마
제   목 국경의 남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5-09 조회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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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당신만 없는 그곳 | 내 눈에 젖은 것이 혹 당신이었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녀를 두고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되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세상엔 넘을 수 없는 국경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1975년 조선로동당 창건일에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김선호.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이며 고향은 평양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연화가 있었습니다. 성격도 얼굴도 동치미처럼 찡하구 시원한 연화가 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조선에 계신 할아버지와의 비밀편지가 발각되어 전 국경을 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화를 남겨두고 말입니다. 전 연화의 탈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다신 못 만날 거란 생각에 막막해졌습니다. 그때 제 옆에 다가온 경주는 멍들었던 제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연화가 국경을 넘어 내려왔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한 사람 저를 찾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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