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히어로 <한국9단>
2026년, 대한민국은 외국인 주민 3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현재와 미래를 구성하는 당당한 주역이다.
낯선 나라 대한민국이 익숙한 제2의 고국이 되기까지,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외국인 이웃들의 정착기와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OBS 휴먼 다큐멘터리 <다문화 히어로 한국 9단>
다문화 시대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높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만의 삶을 일구어 낸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라힐 아마도바’ 씨를 찾아간다.
아제르바이잔 난민 출신으로 전쟁의 아픔을 겪으며 자랐던 라힐 씨. 중학생 시절 책을 통해 알게 된 분단국가 한국에 묘한 동질감을 느꼈던 그녀는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아제르바이잔 최초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발탁되어 한국 땅을 밟았다. 당초 5년의 유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장학생 관리 인턴 교사였던 남편의 다정함에 반해 연인 관계로 발전하였다. 이후 한국에서의 학업을 이어 나갈 것을 결심하였고,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으며 한국에 완전히 정착하게 됐다. 3번의 유산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귀하게 얻은 딸 아린이를 키우며 엄마로서 한 뼘 더 성장한 그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국어가 낯설어 언어 장벽을 느끼던 유학생에서, 이제는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다문화 전문 강사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코레버'의 대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아파트 이웃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고국의 역사와 한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어제보다 더 성장한 오늘을 살아가는 라힐 씨로부터 한국이 나아갈 다문화 사회가 가지는 공존의 가치를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