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는 게임

한 남자가 화성 동부경찰서에 찾아와 안타까운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후배 소개로 만난 친구가 자신에게, 도박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돈을 따자는 얘기를 했다는 것.

특수 렌즈를 끼고 카드 뒷면에 적힌 숫자들을 읽어내 승을 따낼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결국 도박판에 가담한 남자. 이길 승산에 부풀어 판돈을 걸었지만 점점 베팅 금액은 커져만 갔고 특수렌즈를 처음 접한 남자는 막상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결국 남자는 5번의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승을 거두지 못했다. 남자는 렌즈까지 착용한 자신이 연달아 패를 당하게 되자 함께 게임을 한 사람들에 대해 의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휴대전화 녹음기를 자신의 자리에 켜둔 채 자리를 비워 본 남자.

그리고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다. 도박판에서의 먹잇감은 남자의 친구가 소개했던 다른 가담자들이 아닌 남자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남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서로 공모를 해 남자 한 명을 사기 쳐 도박을 하려던 것!

피해금액은 총 1억 7천 여 만원. 남자에게 100% 승산이라는 조건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었던 사기 도박판. 남자의 사연을 접한 형사들은 과연 용의자들을 잡아낼 수 있을까?

1월 9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OBS 경찰 25시에서 사기 도박판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