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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열차- 경원선 간이역이야기
이제는 잊혀져가는 열차가 있다.
“경원선 통근열차”
서울과 원산을 잇는 철도라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이제는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채
백마고지를 끝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추억의 완행열차
동두천부터 백마고지까지,
경원선 열차가 지나가는 10개의 정차역.
한때 역이 흥할 적에는 배치간이역으로 승격한 곳도 있었다지만,
그마저 격하되어 쓸쓸한 무인역이 되어버린 곳이 대부분….
그중에서도 <로드다큐 만남>이 찾아간 신망리,대광리, 신탄리역은
그 옛날 간이역의 소박함과 낭만적인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경원선의 종착역이었던 신탄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중단점 푯말이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역사 앞 좌판을 펼친 할머니들,
대합실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어르신들,
낡은 공간에 그려진 무궁화꽃 벽화까지.
대광리역의 그 따스한 풍경에서는 60 ~70년대 무인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신망리역 앞엔 여인숙부터 철물점, 간판뿐인 미용실 등 오래된 풍경이 펼쳐진다.
군인둘과 젊은 사람들로 붐볐던 다방거리, 그 좋은 시절을 뒤로한 채,
이제 그곳은 시간마저 비켜간 작고 소박한 간이역으로 남아 있다.
신망리역에서 신탄리역까지,
낡은 철로를 따라가다 만난 사람들.
옛 명예역장님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대산 아래 욕쟁이 할머니까지.
오랜 시간 간이역 주변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로드다큐 만남>이 함께 들어본다.
3월 7일 밤 11시 5분, 120회 로드다큐 만남
<시간을 달리는 열차-경원선 간이역 이야기>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