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프로그램
  • 추천순
  • 가나다
  • 요일순
로드다큐 <만남>
2013.10.28 ~  [종영]
우리의 만남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힐링이 된다.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이 감동이 되는 시간.
자연과 어울려 그 또한 풍경이 된 사람들이
그려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로드다큐 <만남>
방송정보
117회 삼거리의 기억 - 강화 상방리
로드다큐 만남
작성일 2016-02-12
5769

삼거리의 기억

   


삼거리를 기억하십니까?  






1.jpg2.jpg


강화 마니산을 머리에 이고 있는 작은 산골 마을 상방리

그곳엔 세 개의 큰 길이 만나 이루어진

삼거리가 있다.

한 때는 화도면의 중심지로, 오일장이 서고 마니산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그곳,

하지만 삼거리의 시계는 80년대에 머물러 있다.

누군들 그때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제는 잊혀진 삼거리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삼거리의 터줏대감 강인이발관 고근호옹


3.jpg4.jpg
5.jpg6.jpg


삼거리의 초입, 눈길을 끄는 이발관 하나가 있다

어릴 적 보았던 추억의 이발관을 떠올리게 하는 강인이발관.

낡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낡은 이발의자며 비누 거품 가득 발라 면도하는 모습,

세면대에 앞에 수그려 앉은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이 더없이 정겹기만 한데...

열아홉에 가위를 잡기 시작해서 조금만 하다 그만둬야지 했던 일이 어느 새 56.

한 때는 직원 셋을 두고도 밤 12시까지 문을 닫지 못했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간간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삼거리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거리, “그땐 그랬지


9.jpg10.jpg
11.jpg12.jpg

시골에서도 가장 번화했던 중심지, 삼거리.

바다에서 나는 귀한 생선, 신기한 도시의 물건들을 구하려면 오일장이 서는 삼거리까지 나와야 했다.

장 보는 날이면 겸사겸사 일보러 나온 할머님들 덕분에 미용실도,

방앗간도 호황을 이루던 시절..

그 화려했던 시절은 갔지만 추억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나 둘 떠나고 조금은 쓸쓸해진 삼거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삼거리를 어떻게 추억하고 있을까?






삼거리, 새로운 출발점이 되다  


13.jpg14.jpg

삼거리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 이들도 있다.

매서웠던 IMF 한파로 하던 사업을 모두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강화 상방리에 들어와

방앗간을 시작한 박춘기, 김정숙 부부.

삼거리에서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삼거리를 지키는 유일한 방앗간이다.

아내가 사장이고 자신은 조수라며 남편이 슬며시 아내에게 일을 떠넘겨도 불평 보다는

재주 많은 남편이 방앗간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아내.

날마다 깨를 볶는 고소한 냄새로 가득한 부부의 방앗간.

참기름처럼 고소한 부부의 알콩달콩 세상 사는 이야기-   









215일 밤 115, 117회 로드다큐 만남

<삼거리의 기억 - 강화 화도면 상방리> 편이 방송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