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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다큐 <만남>
2013.10.28 ~  [종영]
우리의 만남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힐링이 된다.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이 감동이 되는 시간.
자연과 어울려 그 또한 풍경이 된 사람들이
그려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로드다큐 <만남>
방송정보
115회 참 좋은 시절 - 수원 지동, 남수동, 남창동
로드다큐 만남
작성일 2016-01-28
7940

참 좋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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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는 우리네 삶을 닮았다.

한 시절 뜨겁게 타오르다 언젠가 사그라드는 인생처럼

한 시절 번성했으나 이젠 그 시절의 자취가 남은 동네

모두 사라져버린 줄 알았지만 참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그 동네를 걸으면 돌이키고 싶지 않을 만큼 고단했던

삶의 기억들도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그곳에 아름다웠던 청춘이 있고

위로와 위안을 주었던 따뜻한 정이 있고, 낭만이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경기도 권역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로 손꼽혔던

수원 지동, 남수동, 남창동을 걷는다



365일 손님을 구하는 수상한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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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된 곳. 그래서 6-70년대 집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수원 창룡문 너머 지동’. 세월의 더께가 켜켜이 쌓여 표정을 잃어가던 지동이 아름다운 벽화골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희정 씨는 10년 전 어릴적 살던 지동으로 돌아왔다. 치매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직접 모시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녀의 사정에 귀기울여주고 따뜻한 말로 용기를 준 사람들이 지동 사람들이었다. 동네 주민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라 365손님 구함이라는 문구를 내걸어야할 정도로 손님 귀한 동네지만, 가족처럼 살갑게 챙겨주는 어르신들이 있어 시골스런 지동에 정이 들었다. 그런데 어쩌면 이곳도 3년 후엔 사라질지도 모른단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희정 씨는 어머니와 행복한 시절의 추억을 쌓아가는 중이다.

    


    

30년 역사는 기본! 오래된 시간의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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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4시면 어김없이 지동의 아침을 여는 사람이 있다. 35년 째 전통방식으로 국수를 만들고 있는 장재철 씨다. 잘 나가던 직장도 그만두고 시작한 국수가게. 처음엔 만화방을 겸업할 정도로 고전도 했지만 국수 덕에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고 자식들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다. 가족은 건강을 염려해 당장이라도 문을 닫으라 성화지만 자신이 만든 국수맛을 기억해주고 멀리서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 오늘도 새벽4시 어김없이 오래된 기계를 돌린다.

지동과 이웃한 남수동 재래시장. 70,80년대 간판들이 추억을 소환하는 이곳엔 30년 넘게 기름을 짜다 기름박사가 다 된 박승수 씨도 있다. 서너평 남짓한 그의 일터는 기름 짜기에 최적화된 장소.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원스톱 깨 볶는 기계와 음료박스를 재활용한 기름병틀까지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살아온 그의 반평생 훈장들이 가게 곳곳에 살아있다.

    


되살아난 골목길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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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의 촬영장소였던 한옥이 그대로 남아있는 수원 남창동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급 주택들이 몰려있는 수원 부촌이었다.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남창동은 2012년 공방거리로 재단장하면서 문화와 낭만의 거리로 되살아났다. 서각가 박영환 씨는 남창동을 부활시킨 숨은 주인공. 박영환 씨를 중심으로 수원의 공예가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면서빛깔 잃어가던 남창동에도 사람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3천여 장의 희귀 LP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방거리의 명소까지. 참 좋았던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좋은 시절의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수원 지동 남수동 남창동 사람들을 만난다.


 

21일 밤 115, 115회 로드다큐 만남

<참 좋은 시절- 수원 지동, 남수동, 남창동> 편이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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