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 솔솔 봄바람 살랑, 남한강 북한강 벚꽃길 백리 남한강에서 북한강으로 달리다보면 뜻밖의 선물처럼 마주치게 되는 아름다운 벚꽃길 백리. 연분홍빛 달콤한 봄바람을 따라 남한강 북한강변을 달리며 자신들만의 ‘행복’이란 꽃들을 피우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 내 인생은 언제나 찬란한 봄. 봄. 봄. 세칭 ‘피난둥이’로 피난간 곳에서 태어나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들어와 한평생 농사로 잔뼈가 굵었다는 이명호씨. 농부에겐 가장 고되고 바쁜 계절이 시작됐지만 그래도 그는 이 봄을 가장 사랑한다. 일이 많은만큼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자식들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총각시절 빳빳하게 다림질한 바지가 아니면 입지 않았을 정도로 멋쟁이였다는 그. 하지만 흙투성이 작업복이 누구보다 멋지게 어울리는 지금이 자신에겐 가장 찬란한 봄이란다. 올해로 예순다섯.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 이명호씨 부부의 알콩 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천상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여자랍니다 뚱아라는 애칭을 가진 배정미씨. 뚱아는 뚱뚱한 아줌마를 줄인 말이라는데
꽃도 잘 키우고 자분 자분한 ‘천상여자’와 결혼을 꿈꿨다는 남편. 하지만 배정미씨는 나물캐는 것보다 경운기를 모는 게 더 체질에 맞는다. 그래도 매일 이른 아침이면 시어머니와 함께 봄나물을 뜯으러 가고 그렇게 뜯어온 나물이며 농산물을 버스정류장 옆 노점에서 판매를 한다 잠시라도 시어머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허전해서 “엄마 엄마” 부르며 온동네를 다 뒤지며 찾아다닐 정도로 모녀보다 더 모녀같은 고부관계. 시어머니에겐 스스럼없는 딸처럼 살갑게 굴지만 때론 여성스럽지 못한 게 남편에겐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다는데.. 서로 다른 듯 닮은 배정미씨 가족을 만나본다. 벚꽃길 따라가며 마주한 인생의 喜怒哀樂.. < 강바람 솔솔 봄바람 살랑, 남한강 북한강 벚꽃길 백리 > 편이 방송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