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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다큐 <만남>
2013.10.28 ~  [종영]
우리의 만남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힐링이 된다.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이 감동이 되는 시간.
자연과 어울려 그 또한 풍경이 된 사람들이
그려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로드다큐 <만남>
방송정보
38회 비탈진 여자의 길, 소연평도
로드다큐 만남
작성일 2014-07-14
5997

 

대연평도에서 남쪽 뱃길따라 6.4km 지점에는

우뚝 솟은 산 모양의 섬,

소연평도가 있다.

사람보다 갈매기가 더 많다는 소연평도에 깃든 사람들은

불과 30-40가구다.

소연평도 비탈진 길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온

이곳의 사람들의 일상은 6월, 섬의 제철을 맞아 더욱 농익어간다.

 

 

 

천하장사 김처녀 할머니!

쌀 한 가마니 번쩍 들던 소연평도 장사 처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손주까지 본 할머니가 되었건만, 이름 덕분에 늘 처녀라 불리는 김처녀 할머니가 있다. 젊었을 적 기운이 어디 갔으랴, 아직도 딸들보다 눈 밝고 손 빨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을 찾아서 하는 장사 할머니다.

 

 

다시 돌아온 소연평도의 두 딸

뭍에서 살다가 돌아온 소연평도의 두 여자. 바로 김처녀 할머니의 두 딸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어느덧 중년도 훨씬 넘긴 나이… 되찾은 고향에서 어릴 적 먹던 달디 단 오디를 맛보고, 어머니 말씀을 따라 농사를 짓는 모습은 김처녀 할머니에게 여전히 무릎 위 자식일 뿐이다.

 

부지런한 김처녀 할머니 딸들답게 자매는 온종일 섬을 뒤지며 일거리를 찾고 다닌다. 바다에서는 갱(고둥)을, 밭에서는 마늘을, 산에서는 오디를 털어온다. 남자 없는 삼모녀 집이지만 품 드는 일을 결코 남에게 부탁하지 않는다. 떨어져 살았지만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점은 같다는 자매……자식들을 위해 몸 아끼지 않고 살아온 김처녀 할머니의 두 딸들은 어머니이기도 하다.

 

 

옆집 배 아저씨와 갈매기섬

한때 5월이면 조기떼 우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는 소연평도. 그러나 지금은 갈매기 우짖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다. 소연평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는 삼모녀 옆집 아저씨, 배진영 씨를 따라 갈매섬으로 향한다. 풀숲을 헤치고 가면 아직 솜털 보송보송한 새끼 갈매기들이 부모를 찾으며 울어댄다. 부모 갈매기들은 막 알을 깐 새끼들을 위해 싸우고,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다 주고…갈매섬 갈매기들이 섬에 기대어 자식을 키우는 모습은 사람이나 매한가지라는데…소연평의 특별한 풍경, 갈매섬을 찾아간다.

 

 

작고 비탈진 섬, 그곳에서 비탈진 대로 묵묵히 살아간 소연평도 사람들.

그들의 제철 맞은 일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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