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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다큐 <만남>
2013.10.28 ~  [종영]
우리의 만남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힐링이 된다.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이 감동이 되는 시간.
자연과 어울려 그 또한 풍경이 된 사람들이
그려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로드다큐 <만남>
방송정보
21회 무수리의 봄
힐링로드 만남
작성일 2014-03-14
7488

*나레이션 배우 정은표

 

 

산을 넘거나 강을 건너야 닿을 수 있는 무수리. 퇴촌면 산속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자그만 마을이다. 집보다 산이 더 많은 그곳엔 산을 뒷마당처럼 끼고 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경안천이 흐르는 곳에 자리한 나루터에는 강을 가로질러 묶인 밧줄을 따라 움직이는 줄배가 보인다. 초고속 교통수단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요즘에도 여전히 무수리 주민들에겐 유용하다. 옛 부터 풍경 좋고 인심 좋아 근심이 없는 마을이라 이름조차 무수(無愁)리라는데,제21회 <힐링로드 만남>에서 잠시 걱정을 놓고 그곳으로 떠나보자.

 

 

꽃할매의 놀라운 변신

진도로 시집간 딸이 손녀까지 낳았으니 할머니가 분명한데 박은순(58)씨의 옷차림은 예사롭지 않다. 긴 생머리에 쫄바지, 굽높은 부츠를 맵씨있게 차려입은 외모는 꽃처녀라 불릴만 하다. 매일 아침마다 줄배를 타고 마을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꽃할매의 놀라운 변신이 시작된다. 옷이 바뀌고 신발이 바뀐 그 모습이 영락없는 농촌할머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장작을 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봄나물 가득한 언덕을 누비는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그 남자의 이중생활

박은순씨의 남편 김진만(58)씨는 직업이 둘이다. 하루는 농사꾼으로 살고 하루는 서울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강남 중심가에서 일한다. 산과 강 밤하늘 별이 가득한 무수리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이는 일터. 무수리와 강남, 차이가 많은 공간을 하루걸러 경험하며 사는 그 남자의 이중생활이 궁금하다.

 

 

한글공부 삼매경에 빠지다.

젊어서는 먹고 사느라 고단했다면 자식들 다 키운 요즘 강순분(79) 할머니는 봄날을 맞았다. 책가방 메고 필통에 공책까지 챙겨들고 일주일에 두 번 한글교실을 다녀온다. 학교 가는 길처럼 설레어하는 모습이 꼭 소녀 같다. 영감님에게 손수 편지를 써보고 싶어 배우게 된 한글. 강순분 할머니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오늘도 할머니 동화책 읽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아픈 딸의 소원은?

딸이 부부를 찾았다. 손녀 셋에 손주 하나 아이들 웃음소리에 시끌벅적 하다. 아빠와 아이들은 다람쥐 찾아 다니고 재밌는 놀이가 끊이지 않는 무수리. 그 시간 모녀는 단 둘이 산책을 한다. 투병생활중인 딸과 함께하는 시간. 아픈 딸에게 자연에서 자라는 좋은 것들을 이제라도 잘 알려 주고 싶은 어머니 마음이 전해진다. 다시 뛰고 싶다는 딸의 소박한 그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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