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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 "함박마을 고려인 이야기 " - 인천 함박마을
공간다큐 만남
2022-10-27
조회수 :661

함박마을 고려인 이야기

 

2022. 10. 30 () 저녁 630, 본방송!

연출 박철현 글구성 소현진

촬영 박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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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다큐 만남>, 그 마흔두 번째 이야기는

인천 함박마을의 고려인 이야기다.

 

구한 말 러시아와 구소련지역을 배경으로

1910년 블라디미르 신한촌 대한독립선언서,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국민의회를 주창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쓰며

한국인보다 한국인답게살았던 이들이 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뿌리내린 한민족

이들을 고려인이라 부른다.

 

7천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단일마을로서는 최대 규모의 고려인 주거지인

인천 함박마을.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지만,

스탈린의 민족 교육 금지 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말과 문화에 낯선 그들이

한국 땅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천 구도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들의 마을

 

인천 구도심의 이면도로, 러시아어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즐비하다. 거리 이곳저곳에서 러시아어를 쓰는 사람들이 오가고 러시아어 음악이 흘러나온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파는 한 음식점은 주말이면 문전성시다. 고향 친구들과 고향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사이엔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이 음식점의 사장인 이유정 씨는 귀화한 고려인 3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나고 자란 그녀의 꿈은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국이란 나라에 가보는 것이었다. 그녀의 식당엔 우즈벡 전통음식 말고도 눈길을 끄는 고려인 음식을 파는데 그 이름은 국시’. 한국의 잔치국수와 닮은 국시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다.

함박마을에서 케밥 가게, 러시안 마트를 운영하는 최제냐 씨 역시 고려인 3세다. 그는 노래방, 여행사까지 5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처음 함박마을에 왔을 때만 해도 50여 명과 불과했던 고려인이 불과 10여 년 사이에 7천 명까지 늘었다. 함박마을에선 굳이 한국어를 쓰지 않아도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고려인들에게 함박마을은, 또 다른 고향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내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준 한국에 감사합니다.”

- 고려인 꽃가게 제1호점 사장 김이리나 씨

 

토요일 밤늦은 시각 꽃가게 안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러시아권 사람들은 파티를 좋아하는데 파티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꽃이다. 러시안 꽃다발은 크고 풍성한 것이 특징. 3년 전 함박마을에 처음으로 꽃가게를 연 김 이리나 씨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다.러시아어를 쓰는 검은 머리의 고려인이란 이유로 네 나라로 돌아가란 비난을 들으며 자랐다는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한국행을 선택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 ‘, 여기다!’라고 느꼈다는 김이리나 씨. 현재 딸과 함께 사는 그녀는 대대로 한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고려인은 한국 사람입니다.” 함박마을의 새벽을 깨우는 빵집, ‘아써르티

함박마을의 하루는 새벽 4시경부터 시작된다. 서울 경기권의 일터로 나가는 노동자들을 싣는 차가 거리에 빼곡하다. 고려인들은 새벽잠을 떨치고 출근길을 서두른다. 함박마을엔 새벽 노동자들을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빵집이 있다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주식인 빵은 크기도 크고 속이 알차다. 고려인 이가인씨의 7평 남짓의 작은 가게는 새벽부터 허기를 채우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최근엔 2호점도 열었다. 2호 점 빵을 책임지는 사람은 얼마 전 한국에 온 엄마와 친자매들이다. 점심시간이면 가족은 둘러앉아 된장찌개를 먹는다우즈베키스탄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해준 소울 푸드가 바로 된장찌개라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한국 음식을 먹고 돌잔치 같은 한국 전통 풍습을 지켜왔다는 고려인들. 이가인 씨는 말한다. 고려인은 외국인으로 보면 서운하다고. 고려인은 한국인이라고.




 


한국 정착을 꿈꾸는 고려인 청년들” -육촌 형제 최 블라디미르, 지 이고르 씨

공장 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가정을 이루고 한국에 정착하려는 고려인들이 늘고 있다. 공장 노동자였던 최 블라디미르 씨는 러시아에서 온 친척인 지 이고르씨와 지난봄 함박마을에 크레페 가게를 열었다아직 초기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100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성업 중이다. 고려인 상인들의 요즘 고민거리는 바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이 걱정이라고.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이들은, 하루빨리 한국에 정착해 가족들을 데려오는 게 소원이다.





 


엄마들의 힘’ - 고려인 맘카페 회장 차 예카테리나 씨

 

인천 연수구에만 고려인 가족이 1000여 가족에 달한다. 가족이 늘자, 아이들도 늘었다. 함박마을 너머인천고려인 문화원에는 고려인 아이들을 위한 보육 시설이 있다. ‘고려인 엄마들 모임의 회장인 차 예카테리나 씨와 고려인 엄마들의 제안과 인천시 지원으로 개설된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수의 고려인 아이들을 시범적으로 보육하고 있다입소를 희망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많지만, 모두 포용할 수 없는 게 현실.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의 초등학교에 진학하려면 미리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혀야 한다. 차 예카테리나와 고려인 엄마들은 자신들이 한국에 정착민 고려인 1세대라고 말한다. 고려인 아이들이 당당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자라길 희망하며 목소리를 내고 관련 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인으로 살아갈 그 날 꿈꿔요

바로 지난 8, 고려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자력으로 후손임을 인정받아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받았다. 함박마을에 사는 독립운동가 박노순 선생의 후손들이 그 주인공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한국 국적을 받기는 쉽지 않다.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증명한 근거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전 세계 고려인 인구 50만 명 중, 낯선 타향살이에 지쳐 한국으로 돌아온 고려인은 약 10만 명. 그들은 조국인 한국에서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한국 국적 취득이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공간다큐 시즌2는 탤런트 임채무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숨은 도시의 매력을 들려준다.



<공간다큐 만남>의 마흔두 번째 이야기는 1030630.

[인천 함박마을 고려인 이야기]편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 함박마을편 연락처

 

아써르티 032-822-1683

차이하나 0507-1313-7681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032-816-9002

보블린 010-3948-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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