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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모자 파는 소녀, 산산누
작성자 지구 4만km의 소원 작성일 2012-11-20 조회 3257

 

“미얀마 인레호수에서 만난 모자 파는 소녀의 소원”

 

 

  인도차이나 서북부에 위치한 보석 같은 나라 미얀마-. 황금 불탑의 나라로 불리는 이곳은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다. 불심의 나라이자 50여 년의 세월동안 군부 독재 체제였던 미얀마. 독재로 인한 패쇄적인 경제 정책으로 국민 대부분은 가난 속에 살아왔다. 한반도의 3배가 넘는 이 땅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약 800달러. 전 세계 180여개 국가들 중 156위로 GNP가 낮은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고 있지만, 급속한 경제변화로 빈부의 격차도 심해졌다.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는 미얀마에서 <지구 4만km의 소원> 네 번째 여정이 시작된다. 지난 2010년 아시아의 소원에 이어 2011년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소원의 기적을 펼쳤던 마술사 정동근(29), 이재윤(29)이 이번 여정에 또 다시 뭉쳤다!! 미얀마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인레호수에 사는 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 마술사들이 만나게 될 네 번째 주인공은 과연 어떤 소녀일까? 그 소원의 주인공을 만나본다.

  

 

인레호수의 모자 파는 12살 소녀, 산산누를 찾아서-.

 
미얀마 북동부 낭쉐에 위치한 인레호수는 해발 880m 고산 지대에 자리한 미얀마 최대의 호수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다. 인레호수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업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다. 호수 선착장에서는 주로 관광객들에게 모자를 파는 여인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꼬마숙녀가 있다. 이곳에서 모자를 가장 잘 판다는 12살 소녀, 산산누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2년 전부터 선착장에서 모자를 팔기 시작했다는 소녀. 산산누가 모자를 팔아 버는 돈은 하루 우리 돈으로 4천 원, 집안 수입의 절반 이상이다. 물론 엄마 수슬라이(31)도 시장에서 채소를 팔고, 집에서 담배도 말아 팔지만 하루벌이는 산산누보다 못하다. 9년 전 아빠가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면서 산산누네 집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일하면서 홀로 억척스럽게 산산누와 모떼(9) 딸 둘을 키웠던 엄마. 그런 엄마를 돕기 위해 산산누는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나갔던 아빠가 9년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아빠는 다리를 다쳐서 일도 못하고 쉬고 있는 상황-. 아빠가 돌아왔어도 산산누는 가방대신 모자를 들고 선착장에 나갈 수밖에 없다.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진 12살 소녀, 산산누. 그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

 

 

 

 

‘학교’에 다니는 것이 꿈인 12살 소녀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12살 소녀. 산산누의 소원은 ‘학교’에 가는 것이다. 남들에겐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 산산누에게는 소원이 되어버렸다. 2년 전 인레호수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모자를 팔기 시작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는 산산누. 큰 딸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자 엄마는 빚까지 내 새로 집을 지었다. 그런 탓에 산산누가 벌어야 할 돈은 더 많아졌고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됐는데... 산산누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지만 동생 모떼(9)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자신의 동생만은 꼭 공부시키고 싶다는 기특한 장녀, 산산누-. 속 깊은 산산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두 마술사들이 나섰다. 산산누와 함께 전에 다니던 학교로 찾아간 마술사들. 하지만 산산누를 학교에 다시 보내려면 부모님 두 분의 허락이 필요하다는데....

 

 

산산누를 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

 

산산누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부모님을 찾아간 두 마술사. 하지만 부모님들은 선뜻 산산누를 학교로 보내지 못한다. 산산누가 모자 파는 일을 그만두면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다는 것!! 산산누를 대신해 집안 생계를 이어나갈 사람이 필요한 상황-. 고심 끝에 마술사들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이른바 ‘아빠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 아빠에게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산산누는 더 이상 모자를 팔지 않아도 된다. 과연 마술사들은 산산누 아빠의 일자리를 찾아줄 수 있을까? 그리고 산산누는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그 소원을 위한 기적 같은 마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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