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컬럼] 국가줄기세포은행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수많은 원인이 있었으나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범국가적 줄기세포 관리시설’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는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수용하여 한국 정부는 2012년 국가줄기세포은행을 개소했다. 그 이전까지는 각 병원 또는 기업과 연구소에서 개별적으로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취해왔던 것이다. 이는 줄기세포 연구 시장을 선도하는 해외 선진국들에 비하면 한참 뒤늦은 행보였다.

물론 국가줄기세포은행이 개소할 때까지 한국 줄기세포 연구 시장이 정체되어 있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의 기업 ㈜알앤엘바이오(현 알바이오)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줄기세포 GMP 시설을 구축하였으며, 국가줄기세포은행이 개소하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세계 최초의 통합 줄기세포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소위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다소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기도 했고, 개별 기업 또는 연구자, 연구 기관에서 줄기세포를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생산하는 것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제와 치료술을 임상시험 및 현장 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줄기세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취합할 수 있는 시스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파일럿 생산시설의 존재였기에 개인 또는 기업이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도 국가적인 지원과 관리 없이는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은 단순히 줄기세포를 관리하고, 줄기세포 GMP를 설립 및 운영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 연구자간의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줄기세포 시장 인프라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의 개소 이후 한국 줄기세포 연구 시장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다. 줄기세포 학계에서 한국은 이미 선발주자들을 충분히 뒤따라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만 봐도 국가줄기세포은행의 출범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다.

아직까지 연구자들의 발을 묶는 주된 원인인 법률적인 문제, 생명 윤리와 관련된 숙제들이 남아있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줄기세포가 현 바이오, 재생 의학의 미래로 제시되는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과 이해는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출처 및 인용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969
https://www.joongang.co.kr/article/7392979#home


 


기고 : 김동연 정형외과 원장 

         現 대한정형외과 정회원 

         現 대한스포츠의학 정회원 

         現 대한 척추외과 정회원 

         現 한국줄기세포학회 정회원 

         생화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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