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컬럼] 줄기세포 발견의 의의
줄기세포와 역분화의 발견은 재생 의학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현대 의학, 제약계의 흐름을 바꾸어준 커다란 사건이기도 하다. 기존의 치료법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억제나 특정 병원균을 타겟으로 병원균의 억제 혹은 제거를 목적으로 개발되어왔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때로는 질병의 근원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하는 것이 그 한계로 지적되어왔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본연의 기능을 잃은 세포, 또는 조직을 새로운 세포, 조직으로 바꾸어주는 방식으로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수많은 질병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인류에게 제시해 주었다.

수정과 발생에서부터 생명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세포의 발생과 분화는 인간의 기술 영역이 아닌 자연의 수동적 섭리라고 인류는 생각해 왔다. 기술을 통해서 이러한 자연의 현상이 재창조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 바로 줄기세포를 통한 세포치료법이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는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기술은 줄기세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가능성마저 열고 있다. 비정상적인 기능을 유래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시켜 줄 수 있음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비록 현재까지는 질병 치료를 위해 바로 적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술적 문제, 여전히 생명 세포를 임상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관한 제도적 한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또 늘 연구 윤리의 영역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기술에 대한 논쟁은 끝나지 않은 숙제이다. 그러나, 결국 인류가 줄기세포를 발견하기 전과 후의 의학, 제약계의 기준이 뒤바뀐 것처럼, 제약계의 패러다임이 화학물질의 합성에서 단백질 공학 등을 이용한 바이오 기술로 옮겨왔듯, 현재의 인류에게 남겨진 숙제 역시 머지않은 미래에 극복할 수 있으리라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기고 : 김동연 정형외과 원장 

         現 대한정형외과 정회원 

         現 대한스포츠의학 정회원 

         現 대한 척추외과 정회원 

         現 한국줄기세포학회 정회원 

         생화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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