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창사 특별기획 <라틴아메리카의 소원>

1부 ‘살리나스의 네 자매’

 

"잉카문명이 살아 숨 쉬는 페루에서 만난 네 자매 이야기"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15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남아메리카를 호령했던 잉카문명의 후예들이 살아가는 곳, 페루-. 지난 해 <아시아의 소원>에 이은 희망 프로젝트 <라틴아메리카의 소원> 팀이 처음으로 찾은 곳은 높은 안데스 산지에서 염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페루 살리나스다.

 

500년을 이어져 내려온 산 속의 염전, 살리나스

15,16세기에 번성했던 잉카문명이 후대에 남긴 놀라운 유물 살리나스(Salinas)는 백두산 보다 높은 곳에 자리한 해발 3000m의 계곡 염전이다. 수 백년 전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신비의 염전에서 여전히 옛 방식 그대로의 염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잉카의 후예들..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그 풍경의 끝자락에 테레사 네 자매의 염전이 있다.

 

살리나스의 네 자매

번듯한 집도, 방도 없이 친척 집에 창고 같은 방 하나를 얻어서 사는 테레사 가족.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란 테레사의 부모님도 가난한 농부다. 부지런히 밭을 일궈도 나아지지 않는 삶, 게다가 어머니가 넷째 ‘까를라’를 낳으면서 얻은 병 때문에 집안은 가난에 가난을 보탰다. 올해는 밭농사며, 소금 농사까지 망쳐 없는 살림에 형편이 더 어려워졌다는 테레사 가족-. 하지만 부모님의 고단함과는 달리 아직은 해맑은 웃음을 간직한 네 자매가 있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가장이 된 테레사 (첫째ㆍ12세), 영리하고 민첩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마리아 (둘째ㆍ10세), 그리고 후안나 (셋째ㆍ5세), 까를라 (넷째ㆍ3세)까지...

살리나스의 맑은 햇살을 닮은 아이들이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 가장이 된 테레사

네 자매의 장녀 테레사 (첫째ㆍ12세)는 어머니가 아픈 후로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가방대신 봇짐을, 연필대신 채찍을 들고 양을 돌보는 양치기 소녀가 된 테레사. 테레사는 양들과 함께 드넓은 초원을 뛰며 아픈 가슴을 숨겨야 했다. 친구들이 책가방 메고 학교에 갈 때 밭으로, 초원으로 뛰어다니며 일을 해야만 하는 12살 소녀-.

하지만 테레사가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일상의 고단함 보다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다.

 

맑은 웃음을 테레사 네 자매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요?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맑은 웃음을 잃지 않은 살리나스 네 자매의 소원은?

어머니의 병을 고쳐달라는 기특한 첫째 테레사의 소원,

쿠스코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는 둘째 마리아의 소원,

그리고 새 신발을 갖고 싶다는 가장 소박하고 귀여운 셋째 후안나의 소원까지...

살리나스 소금밭의 네 자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세계 최고의 비보이 그룹 ‘리버스크루’가 나섰다.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살리나스 네 자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리버스크루!! 네 자매를 위해 숨쉬기도 쉽지 않은 고산지대에서 최선의 공연을 다했다는 후문인데...

과연 리버스크루는 네 자매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을까?

 

잉카 문명을 이어가는 케추아족과 이색적인 풍광은 또 다른 볼거리

잉카의 정신을 계승하며 살고 있는 그 후예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페루의 이색적인 자연 풍광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다. 그 동안 책 속에서만 접하던 인류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잉카문명을 21세기에 브라운관을 통해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흔히 소금은 바다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우리에게 산 속 깊은 곳에서 몇 백년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진귀함을 넘어서 신비롭기까지 하다. 300여년에 걸친 식민지배와 정치 불안정으로 정국이 요동칠 때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꿋꿋하게 같은 길을 걸어온 케추아족은 바쁘게만 흘러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귀감이 돼 준다.

 

재치만점 배우 김인권씨, 갑자기 녹음을 중단했던 이유는???

그동안 지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중ㆍ남미 대륙이 본 방송을 통해 조금 더 친근하고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내레이션은 전편 <아시아의 소원>에서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 해 준 배우 김인권씨가 맡아서 진행했다. 녹음을 하던 도중 감정이 북받쳐 녹음을 중단했다는 김인권씨. 그 감동과 웃음의 현장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오셔서 함께 웃음과 눈물을 나누길 바란다.

 

OBS 특별기획 <희망프로젝트-라틴아메리카의 소원> 그 첫 번째 이야기. “살리나스의 네자매” (연출-김인중/작가-김유정)편이 12월 10일(토)과 11일(일) 이틀에 걸쳐서 밤 9시 1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