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님의 나레이션은 담백하면서도 조용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기존의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은

 

너무 재미있게 설명하려다 보니 영화를 위한 나레이션이라기보다는

 

나레이션을 위한 영화같은,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평론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영화 자체를 보여주기보다는

 

그것을 대상화시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기현님의 나레이션은 작품 자체를 존중하면서도

 

그 작품을 품고가는 안내자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와 그 음악이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같습니다.

 

 

전기현님의 영화음악, 정말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