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이곳에 도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글 올리는 것을 자제하는 중이었는데
말론 브란도에 대한 오늘 씨네뮤직을 보고 생각나는대로 글을 써봅니다...^^v
헐리웃의 악동으로도 불리웠던 그였지만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서의 막장남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준 ''워터 프론트'도 정말 수작이었죠.
'아가씨와 건달들'에서는 또 코믹연기와 노래와 춤까지....
프랑크 시나트라에게 결코 밀리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일화를 오래전에 읽었어요.
당시 대단히 인기 높았던 말론 브란도는 록 허드슨과 함께 '벤허' 역의 후보자가 되었는데
두사람 모두 너무나 미남이었다는 이유로 아시다시피 찰톤 헤스톤에게 배역이 갔더라는....
배우로서 입지가 높아졌지만 그의 악동 캐릭터 때문에 한동안 캐스팅이 안되었을때
'대부'의 돈 꼴레오네역 배역을 맡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일화도 유명하지요.
볼록한 볼을 보이려고 사탕 또는 휴지를 가득 볼에 넣어서 연기했다고 글을 읽었답니다.
'지옥의 묵시록'은 우리나라에 지각 개봉했지요.
이유는 우리나라가 참전한 베트남전을 모독(!)했기 때문이라던데....
그래도 음악까지 금지곡으로 하지 않아서 저는 영화 음악실에서 영화를 먼저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드디어 개봉되었던 88년도....당시 충무로에 명보극장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청소년관람 불가로 지정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래도 너무너무 보고 싶어 저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그 친구는 키도 크고해서 대학생이냐는 소리를 자주 들었지요...랑 일단 가보자...
했는데 싱겁게도 아무 제지없이 입장시켜줘서 영화를 잘 보았습니다.
아니....너무 무서워서 친구와 손을 꼭 잡고 꺅꺅 소리 지르면서 봤더랬어요.
그리고 크라이막스...소를 도살하는 장면과 커츠 대령이 살해되는 장면은 정말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무서웠던 기억이....
영화 보고 나와서 친구랑
해리슨 포드는 도대체 어디에 나왔지? 라고 서로 물었던 추억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리덕스 버전으로 다시 관람했었어요.
영화 촬영 당시 베트남과 수교를 맺고 있지 않았던 미국은 베트남 현지 촬영을 못하고 필리핀에서 대부분을 찍었다구요.
그래서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베트남 현지 촬영했던 우리영화 '하얀 전쟁'을 보면서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찍은 것 같지 않다고 했다는
웃픈 일화가 떠오릅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정말 끔찍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또한 영화 음악으로 먼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회고전에서 드디어 볼 수 있었지요.
그때 잔느역의 마리아 슈나이더 연기를 보면서
'와...저렇게 연기를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장면들이 연기가 아닌 말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이 꾸민 실제 폭력이었다는 기사를 읽고 난 후 두 사람이 괴물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예술을 중히 여긴다해도 한 사람의 삶을 그런식으로 짓밟다니요...
마리아 슈나이더는 그 영화 이후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구요.
그 뒤로 브란도 영화도 안보고 베르톨루치 감독 영화도 안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