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이 종영 방송이었다는 것을 이렇게 뒤늦게 알았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드문드문 찾았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여기는 늘 항상 꾸준할 것이라는 다소 이기적인 믿음 때문이기도 했고요.


알고서 놀라고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생각해보니 저는 해 드리는 것도 없이 좋은 영화와 음악을 받기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한 번도 감사인사를 드린 적도 없다가 이렇게 종영 후에야 글을 남기는 걸요.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 방송의 선곡표를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들으면서 글을 쓰고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제 이런 영화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이 더이상 없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기다리겠다, 라고 말씀드리면 부담을 드리는 것일지도요.

하지만 앞으로 또 만날 수 있겠지요, 란 기대를 해 봅니다.

세계가 끝장나지 않는 이상 엔딩 타이틀 후에는 또 어딘가서 어떤 오프닝 타이틀을 보고 있겠지요. 그렇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