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희망 연가

 

 

2022. 10. 09 () 저녁 630, 본방송!

연출 배대환 글구성 장소영

촬영감독 장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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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다큐 만남>, 그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는

돌아온 이들이 다시 일구어가는 고향 땅,

덕적도 德積島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천항에서 75km

서해의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 덕적도.

해변의 수려한 경관과

물길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갯벌의 신비로 감탄을 자아내는 섬

 

한때 조기와 민어 파시의 고장이었으나

많은 사람이 육지로 떠나면서

이제는 노인들만 남은 섬이 되었다.

 

그런 이곳을

돌아오고 싶은 섬마을로 만들고자

다시 희망을 씨앗을 뿌려가는 사람들

그들이 부르는 `희망 연가`.

 

 


 

 



나에게 덕적도는 세상 모든 눈물을 품어주는 `아버지의 바다`

 

인천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서은미 씨. 그녀의 고향은 덕적도 서포리다. 그녀의 사

진을 이야기하려면 돌아가신 아버지 서재송 옹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서재송 어르신은 덕적도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며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봐 온 `입양인들의 아버지`.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그가 입

양 보낸 아동만도 무려 1,6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의 사진과 신상 명세, 성장기 등의 기록을 꼼꼼하게 남겨 놓아 혈육을 찾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매주 주말이면 아버지가 남긴 유지를 잇고자 열 일 제치고 덕적도를 찾는 서은미 작가. 그녀는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섬 곳곳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걸음걸음마다 당신이 남긴 역사와

자취를 곱씹는 길. 그녀에게 덕적도라는 공간은 세상 모든 아이들의 눈물을 품어 온 `아버지의 바다`

그 자체다. `깊고 넉넉한 물섬`, 아버지를 닮은 그 바다에서 부르는 사부곡(思父曲)을 전한다.

  

 

 


 

덕적도는 치유의 공간행복한 아내와 행복한 남편의 이야기 - 김용범, 이주희 부부

 

물 깊고 넉넉한 서포리. 그 바다를 마주한 곳에 목조 펜션이 하나 있다.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이곳의 주인은 귀촌 12년 차의 김용범 씨. 딱히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덕적도가 너무 좋아 사는 게 행복하다는 사람이다. 본래 용범 씨는 경기도 부평에서 꽃집을 하던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유 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배에 복수가 차오르는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병명은 만성 B형 간염. 의사는 딱히 처방할 약도 없다며 무조건 휴식을 권했다. 결국, 살고 보자는 심산으로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덕적도로 귀촌을 한 용범 씨. 그렇게 시작한 섬살이는 뜻밖에도 몸과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주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치유의 날들이나 다름없다.

재미있는 건 귀촌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가 이제는 남편보다 더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 펜션에서 주말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녀는 덕적 할머니들의 머리를 말며 소통하는 삶이 지극히 만족스럽다.

치유의 섬, 덕적도에서 마음의 고향을 찾은 두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덕적도 맥가이버가 꿈꾸는 소망 하나

 

결혼 후 뭍에 나가 살다 17년 만에 귀향을 한 김형남 씨는 덕적도의 새끼 섬 소야2리의 이장이다. 누가 섬살이를 한적하다고 했던가. 밭일하랴 집안일 하랴 보일러 고쳐주랴 뚝딱뚝딱 이웃집 고양이 대문까지 만들어 주랴, 돌아온 고향 땅은 재주 많은 형남 씨를 잠시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노인 천국인 이곳에서 맥가이버급 손기술을 가진 50대는 그야말로 귀하디귀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바쁜 게 대수랴, 내 고향 덕적도가 아름답게 보존될 수만 있다면! 형남 씨에겐 꼭 이루어졌

으면 하는 청사진이 하나 있다. 바로 덕적도 안에 요양 시설을 유치해 늙어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지키는 일이다. 그는 바다의 황혼만이 아닌 인생의 황혼까지도 아름답기를 바란다.

 

 

 

 



 

북리의 추억 - 갈대숲이 들려주는 황금희망

 

2리 김계철 이장 역시 나고 자란 고향 땅을 위해서라면 열일 마다치 않는 사람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민어 어업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북리는 덕적도에서 제일 잘나가던 어항이었다. 그렇지만 80년대 중반, 원양 어업이 등장하고 젊은 사람들이 육지로 떠나면서 항구는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북리는 여전히 아름다운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곳. 특히 서해에서 가장 큰 갈대 군락지는 영화 속 그림 같은 풍광으로 넋을 잃을 정도다. 김계철 이장은 이 숲을 제대로 된 관광지로 가꾸어 쇠락한 마을을 일으키고 싶다.


 

 

 

 


 

호박이 가져다준 희망, 자타공인 <덕적도 핫플레이스> 호박회관 이현주 대표

 

진리에 위치한 단호박 디저트 카페, 호박회관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사고 있는 덕적도 핫플레이스! 주민 이현주 씨가 남아도는 호박의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을 사람들 30여 명을 주주로 해서 시작한 카페다. 성공의 비결이라면 재료를 정직하게 쓰면서 맛과 모양, 모두를 사로잡은 것인데. 문제는 일손이 모자라 가게 운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작지만 커다란 내일을 꿈꾸는 곳. 지금 호박회관은 꿈을 함께 키워갈 동반자를 찾고 있다.

 

 



 

 

 

 내일을 향해 달려라!덕적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수가 적어 폐교 위기에 처한 덕적 고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낸 묘안이 있다. 바로 야구부를 창단해 학생들을 받는 것. 그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부천과 인천에서 활동하던 고교 선수들이 바다 건너 덕적도로 모였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섬마을 야구부, 덕적 고등학교 야구부다. 간절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창단 6개월 만에 전국대회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덕적 고등학교 야구부. 이들에게 덕적도는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희망은 꿈꾸는 만큼 커진다고 하던가.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미래는 밝다.


 

 


 

공간다큐 시즌2는 탤런트 임채무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몰랐던 덕적도의 매력을 들려준다.

 

덕적도의 특별한 이야기는 109() 630

공간다큐 만남 [덕적도 희망 연가] 편에서 만날 수 있다.

 

 

[덕적도편 연락처]

농인회사법인 호박회관 032-832-7782

덕적 고등학교 032-832-9303

365 아일랜드 펜션 010-5332-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