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가족 플러스 39회 보도자료


알래스카에서 온 내 아내


 


 


 


어지간한 식생활이 전부 자급자족으로 가능할까?


경기도 연천군에 그것이 가능하다는 부부가 있다.


5년 전, 늦깎이 결혼을 한 한병석(53), 임인숙(53) 부부가 그 주인공!



 


3천여 평 산자락에 수십여 가지에 이르는 작물과 과일나무,


닭을 키우며 식비 제로를 실현하고 있는 부부를 소개한다.


또한, 그것이 단순히 돈을 안 쓰고 산다는 문제가 아니라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 지구 반 바퀴를 뛰어넘은 사랑, 알래스카에서 온 내 아내


 


임인숙씨는 고등학교 때 알래스카로 이민을 가서 30여 년을 그쪽에서 살아왔던 이민 1! 그런데,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한병석씨를 만난 것이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자급자족이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한병석씨가 일군 3천여 평의 농장이 임인숙씨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것!


 


게다가, 둘이 만났을 당시에 임인숙씨는 일 중독 후 극도의 피로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긴 뒤였다. 이후 둘은 자급자족을 실천하며 5년 째내일이 걱정이 아니라 기대가 되는 삶을 살고 있다. 50이 다되어서 늦깎이 결혼을 한 부부는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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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원의 삶을 아시나요?


 


부부가 원하는 삶의 형태는 막연한 자급자족이 아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아나스타샤에 나온 가원의 삶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인데, 그 조건이 의외로 까다롭다. 적어도 3천 평의 넉넉한 땅이 있을 것, 숲과 연못이 있어야 하며 내가 먹을 작물과 각종 과실수도 두루 갖출 것! , 오리 등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동물을 자유롭게 키울 것 등인데, 이것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무려 1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특이할 점은 이것을 한병석씨가 혼자 해냈다는 것! 다행히 고향에 부모님 땅이 있어서 시작은 어렵지 않았지만, 이 땅이 산자락에 걸친 황무지인데다 집도 직접 지어야 해서 어지간한 뚝심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단다.


 


 


# 지금 여기서 우리는, 생각한 대로 삽니다.


 


부부는 정반대의 성격에 잘하는 것도 정반대다. 그런데, 그 정반대인 것이 서로의 빈틈을 메워줘서 한 쌍의 훌륭한 조력자가 됐다. 남편은 느긋한 성격에 농사일을 좋아하고 아내는 호탕한 성격에 요리하기, 옷 만들기를 좋아해서 한병석씨는 결혼 후 10년은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내는 농사라면 질색인 사람이었지만, 남편과 살면서 감자 정도는 알아서 농사 지을 정도로 사람이 달라졌고, 남편의 수확물을 장에 내다 파는 것도 재미있다며 신이 나서 즐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의 빈틈을 메워가며 닮아가는 두 사람, 한병석 임인숙 부부의 행복 비결을 자세하게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