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나의 세 번째 인생은?

- 방송일시 : 2019년 06월 10일 월요일 밤 11시 ~

100억대 부자의 삶을 꿈꾸던 부부가 찾은

소소하지만 가치 있는 세 번째 인생!


강원도 평창군 가리왕산 자락, 대한민국 3대 이끼 계곡 중 하나인 장전계곡에 장성문(62), 김명기(60)씨 부부의 인생 3막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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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 대신 울창한 숲길을 걷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며 쉬고~ 지천에 널린 먹거리로 맛있는 밥상을 즐기며 자연이 주는 선물로 진정한 힐링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는 부부! 많은 눈물을 쏟아낸 후 얻은 값진 인생이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다 100억대 부자를 꿈꾸며 사업가로 호기롭게 시작한 인생 2막! 하지만 그 달콤함도 잠시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맛봐야 했다 차근차근 모아둔 재산은 빚잔치로 모두 날아가고~ 믿고 함께 했던 인연들은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렇게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유일하게 팔리지 않은 지금의 집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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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에서 밑바닥을 찍은 인생길, 그 험난한 굴곡을 겪은 부부는 죽을 것처럼 숨 차는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뒤 귀촌을 택했다. 그렇게 정착한 이곳에서 세 번째 인생이란 희망을 만나게 되었다는 두 사람~ 공기 좋고 물 좋은 평창의 산과 들 한껏 누비며 나물과 산야초을 뜯고! 건강 살리는 음식과 발효액을 만들고 직접 새 집까지 짓다보니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행복인지 깨닫게 되었단다. 사계절의 기다림 후에야 그 맛이 완성되는 산야초 발효액을 보며 인생사란 발효와 같음을 새삼 느낀다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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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다는 건 늙어가는 것이 아닌 더 좋은 맛으로 익어가는 것! 60대의 시작에서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두 사람의 인생 삼세판, 그 세 번째 인생살이가 지금 여기 시작된다!

우리 어때요, 이런 부자는 처음이죠?


집 앞으로 흐르는 장전계곡은 성문 씨 부부의 보물 1호! 어찌나 물이 맑은지 열목어들도 함께 즐기는 자연 놀이터란다. 땀 흘려 일한 뒤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아이처럼 물장난치며 어디에서도 누릴 수 없는 호사 한번 맘껏 누리는 중인 부부- 알콩달콩 단둘이서 산골 살이 하다 보니 금슬은 더욱더 좋아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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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강릉으로 드라이브에 나서는 성문 씨와 해산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오징어 초무침을 밥상에 올리는 명기 씨…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그들은 환상의 짝꿍이다! 식사 후 설거지 내기로 고스톱 치랴~ 밤이면 난로 위에 구운 오징어로 맥주 한잔하랴~ 비 오는 날이면 마당으로 나가 파라솔 데이트까지~ 이렇게 같이 놀다 보면 깊고 조용한 산골이지만 한시도 적적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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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끔씩은 각자의 방식대로 이 공간을 즐기기도 한다는 두 사람. 풀 뽑으며 꽃구경하고 앞마당을 가꾸는 일이 행복이라는 아내 명기 씨- 이름이 뭔지, 물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이제는 모르는 게 없는 꽃 박사가 다 됐다!


남편은 푹신한 마당잔디에서 골프놀이를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데~ 늘 치열하게 달려야 했던 지난 인생들과는 달리 자연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자연부자로 살다보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부자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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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보물 지도를 완성해나가는 중입니다!


이곳에 오고 5년간, 맨손으로 돌담을 쌓으며 자신을 다잡았던 남편과 계곡으로 나가 물소리에 숨어 목놓아 울며 감정을 추슬렀던 아내. 그들이 지난날의 사업실패로 잃었던 것은 단순히 돈뿐만이 아니었으니, 차갑게 돌아서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인간관계에서도 큰 상처를 입은 부부였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이겨내 준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 지금도 돌담길을 걸으면 그때가 떠올라 애틋한 마음이 든다는 성문 씨 부부. 폭풍 같던 시련을 지나 다시 올라가는 세 번째 인생길에 접어든 지금에서는 인생에 굴곡이 있기에 사는 재미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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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도 그들의 새로운 시작에 한몫했다는데~ 나무 심기나 돌 쌓는 일을 가르쳐주고, 성문 씨가 하고 싶어 했던 건축일도 할 수 있도록 맘씨 좋은 이웃들이 나서 도움을 주었던 것! 덕분에 부부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좋은 사람들로 치유할 수 있었고 이제는 그들이 받은 만큼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노력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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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처럼 귀촌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에 싼값으로 집을 지어주고 이웃 귀촌인들을 찾아가 산골 살이 비결을 아낌없이 전수하는 남편이다. 소박한 행복이 있는 지금의 생활에 더없이 만족한다는 성문 씨 부부, 앞으로는 남편의 취미였던 목공예 일을 더욱 개발해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져 즐거움도 얻고 수익도 창출하는 꿈에 도전할 거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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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때 행복의 가치는 배가 된다는 걸 세 번째 인생으로 알게 된 장성문, 김명기 씨 부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