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10년씩 바꿔사는 부부

인생 3모작, 10년마다 인생이 바뀐다?!

서로의 로망을 응원하고 이루어가는 박종환씨 부부!

정장에 넥타이 메고 출근하던 남편 박종환(58)씨는 8년 전 넥타이를 집어 던지고 목공 앞치마를 둘렀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림만 하던 아내 허은낭(57)씨는 6년째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로망은 달랐지만 누구나 살고 싶은 덕유산 자락의 예쁘고 작은 마을에서 서로의 로망을 응원하고 이루어 주며 살고 있는 부부!

10여 년 전 아내의 로망 간호사 꿈을 이룬 후부터 부부의 인생 2막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인생 2막을 즐기며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로망 부부의 꿈꾸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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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하고싶은 거 다 해, 이번엔 당신 차례야

오랜 기자 생활로 매일 바쁜 시간을 보냈던 박종환(58)씨는 올해 7년차 목수다!

10년 동안은 집안 경제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아내의 화끈한 선택 덕분에 가능했다.

박종환씨는 아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외당마을로 집부터 옮겼다!

탁 트인 자연에서 빵도마와 가구를 실컷 만드는 재미, 머리쯤은 흐트러져도 상관없고 추리닝 차림이 딱 맞는 여유로운 일상에, 귀촌한지 7개월 만에 마을 이장직까지 맡으며 진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사는 남자가 됐다.

평범한 주부였던 허은낭(57)씨는 6년 전부터 무주 의료원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3교대 근무다 보니 매일 쉴 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이 바쁨이 좋다!

10여 년 전 허은낭씨가 마흔 두 살이 되던 해에 꼭 하고 싶었던 간호사 직업!

큰 어려움 없이 간호사로서의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선택을 믿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남편 덕분!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기에 남편의 목수로서의 삶을 흔쾌히 승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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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자락, 외당마을!

이장 남편과 직장인 아내로 살기!

답답한 넥타이 메고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일해야 했던 남편 박종환씨! 집안 살림 하며 육아에만 전념 했던 아내 허은낭씨!

20년 넘게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게 될 때쯤 부부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목수와 간호사가 되는 것!

그 꿈과 함께 부부는 겨울이면 순백의 풍경화가 펼쳐지는 덕유산 자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폐가 수준의 빈집을 손수 고치고 꾸미니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집이 탄생했다.

남편은 귀촌한지 7개월 만에 외당마을의 이장이 되었다.

부지런 하고 붙임성 좋은 박종환씨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살뜰히 챙기며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 때문에 최고의 이장님으로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자자해졌고 4년째 이장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을 정도! 

아내는 무주군의 의료원 응급실에서 3교대로 일한다.

남편이 이장이지만 출퇴근 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는 중이다!

마을 어르신들도 바쁘게 사는 허은낭씨를 오히려 격려해주고 늘 챙겨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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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으로 예쁜 집 만들고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

시골 살이, 산골생활이라고 하면 꼭 집을 지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부부는 빈집을 300만원만 딱 들여 수리했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집을 얻었다! 남편이 목공일을 배운 덕에 가능했던 일이다!

목공일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지만 마음만 먹으면 무료로 혹은 저렴한 수강료만 내고도 배울 수 있어 관심만 가진다면 누구나 충분히 목수일이 가능하다!

아내 허은낭씨는 귀촌 전 병원 일자리부터 알아봤다. 농사에 ‘ㄴ’ 자도 모르고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에 일자리가 없었다면 귀촌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할 만큼 농사짓고 살 생각은 1도 없었다.

농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 없이 농업에 뛰어 든다면 100% 실패!

이들 부부처럼 자신에게 맞는 전문성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란다.

부부에게는 아직 인생 3막이 기다리고 있단다.

남편이 10년차 목수가 되는 날, 아내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 될 거라고 하는데~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부부의 10년씩 바꿔 사는 인생 노하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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