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프랑스'라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문화원과 서울의 어느 극장이 연계해서 1주일에 한편씩 프랑스 영화를 상영해주었었지요.

...지금은 극장은 폐관되었고....폐관되기 몇해전부터 프로그램도 조용히 마쳤답니다......

 

 덕분에 개봉관에서 챙겨보지 못했던 프랑스 영화들, 고전 영화들을 1주일에 한편씩 잘 챙겨 보았더랬는데, 그때 관람했던 영화중 한편이 '살인혐의'였습니다.

 

별로 호감가지 않는 외모의 남주인공과 그에 비해 매우 젊고 아름다왔던 여주인공.....

그런 여주인공에 지고지순했던 남주인공이 너무 안타깝기도했고.....기차역에서 여자를 기다리는 장면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기어이 남주인공을 배신하는 여주인공이 너무나 얄미웠지만 기어이(!) 그 댓가를 치루는 엔딩에서는 그나마 마음이 쫌 풀렸다고 할까요.

 

사람들은 사랑해서는 안되는 인연에게 끌리나 봅니다.

마치 불속에 뛰어다는 나방처럼......그 끝은 다 타버려 재가 될지라도 잠시라도 소중한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마음 아픈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