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막골 노부부의 운수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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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00미터 마이산 자락에서 자라는 진안 고추!
마을 사람 모두가 고추농사를 짓는 상가막골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에서도 오지 중 오지로 손꼽힌다 
이곳에 한 평생 고추농사에 매달려온 정 순석 할머니와
소를 돌보는 박차랑 할아버지가 산다
늘 서로를 걱정하는 애틋한 부부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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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먹고 맴맴~ 고추는 우리를 먹여 살린 힘

올해 64세 여덟 자식을 둔 정 순석 할머니
시집와서 품앗이를 하며 부부가 모은 돈으로 
조금씩 땅을 늘려가다 보니 어느새 고추밭이 천 평이 됐다 
고추농사가 전부다보니 하루 종일, 한여름 내내 고추밭에서 산다고 하는데..
남편 박차랑 씨는 4년 전 위암 수술을 해서 지금은 위가 없는 상태 
그래서 할아버지는 힘든 일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고추 따는 게 즐겁다는 아내! 
빨간 고추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딴다는데!
슬하에 8남매를 둔 부부! 고추농사로 키운 아이들!
고추는 아내의 전부이자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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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 마이산 고추를 아시나요?

고추를 따서 씻고 건조기에 말리기까지! 부부의 찰떡호흡!
고추를 팔기 위해 부부는 부단히도 노력을 한다
9월4일 가장 많은 고추가 거래되는 진안 오일장!
진안 오일장에 나가기 위해 할아버지는 새벽4시부터 준비를 한다
진안 읍내에서 열리는 장은 고추가 주요거래장목이기 때문이라는데
얼마나 빨리 가느냐도 가격 흥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11가마니를 장까지 옮기는 이동수단은 할아버지의 경운기가 전부
경운기를 타고 장까지 꼬박 1시간을 가야하는데..
추석 코앞에는 고추 값이 떨어진다고 한다
과연 할아버지의 고추는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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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남매의 부모 – 가슴으로 낳은 큰아들

슬하에 8명의 자식을 둔 부부
그 중 큰 아들은 아픈 손가락이라는데 큰 아들은 남편의 동생(시동생)의 자식이다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남편 호적에 올렸다는데
큰 아들은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는 지금의 부모가 
작은 어머니 작은 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 아버지가 늘 고마운 큰아들. 
그동안 전하지 못한 큰 아들의 속내를 들어보자

늘 긍정적인 마음과 웃음으로 세상살이를 견뎌온 할머니와
한 평생 한량으로 살아온 할아버지
부부의 이심전심 이야기를
9월 20일 (화) 밤 11시 5분 OBS <멜로다큐 가족>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