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바 아내와 농사꾼 남편 >

전라북도 익산시, 
누더기 옷에 주근깨를 그려 넣고 품바공연을 하는 아내 오 점순(59) 씨와
개인택시를 하며 농사를 짓는 남편, 이 락원(58) 씨.
활동적이고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아내와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의 남편.
어느덧 결혼 3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성격차이로 인한 부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가족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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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의 명물’ 주부에서 광대로, 드디어 길을 찾다!

어린 시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정읍시 감곡면의 
시골에서 자란 아내 점순 씨는 라디오를 벗하며 살아왔다
어머니께 전수받은 사투리 등 끼가 많았지만 
고향이 워낙 시골이었던 터에 점순 씨의 재능을 펼칠 만한 무대가 없었다
중매를 통해 남편과 결혼한 점순 씨의 가슴엔 평범한 삶에 대한 답답함이 항상 있었다.
점순 씨의 숨겨왔던 재능은 45살이 되던 해 
전주 MBC에서 주최한 ‘전라도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빛을 발하게 된다.
틈틈이 시간을 내 서울까지 올라가 품바와 장구를 배우고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 까지 따는 등 노력을 거듭한 끝에 
그녀는 ‘또랑광대 1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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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함을 원하는 남편, 특별함을 원하는 아내

30여 년 동안 개인택시를 운행하며 벼와 깨 농사를 짓는 남편 이락원 씨.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바람이었던 그의 삶은 
아내 점순 씨가 광대 활동을 시작하며 180도 달라졌다. 
매일 공연연습에 장구와 가야금, 판소리를 배우러 다니느라 바쁜 아내.
때문에 일하다 잠시 집에 들려도 귀남 씨 혼자 밥을 차려먹기 일쑤인데다
저녁식사 때까지 아내 얼굴을 못 볼 때도 부지기수다.
삼일마다 나가는 농사일도 오롯이 남편의 몫이 되고 말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편과 아내는 매일 팽팽히 맞선다!
과연 이들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며 갈등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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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당신만은 내편! 

다투면 항상 화해를 청하는 건 2살 연상인 아내의 몫.
남편이 밭일을 하고 왔을 때 팩과 마사지를 해주며 남편의 마음을 녹이곤 하는데.
불만을 표현하기는 해도 아내의 공연을 빠짐없이 찾아와 지켜보는 남편.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아내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은 남편이었다.
성격도 취향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꼭 닮은 부부.
품바 아내와 내성적인 농사꾼 남편 이들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자


외형적인 품바아내와 내성적인 농사꾼 남편!
다른 듯 닮은 사랑이야기를
9월 6일 (화) 밤 11시 5분 OBS <멜로다큐 가족>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