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내 딸은 심마니 후계자!>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깊은 산속의 내 집처럼 누비는
20년 경력의 심마니 전성진 씨.

계속된 사업 실패로 건강까지 잃을 뻔했지만, 
사시사철 아낌없이 내어주는 산에 기대 
큰 욕심 없이 살아왔다.

딱!!!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딸 진여를 후계자로 삼는 일!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딸이 먼저 해보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무언가!

하지만, 문제는 딸의 나이, 이제 스물여섯!

아침잠 많은 딸 깨우는 것부터 가르칠 것 천진데
찰떡궁합이던 아내 광옥 씨가 반대하며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과연, 성진 씨는 딸을 후계자로 삼을 수 있을까? 
 부녀의 특별한 산행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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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의 내리막에서 산을 오르며 살아난 심마니 부부

깊은 강원도의 산을 오르며 사는 
20년 경력의 심마니 전성진(64세) 씨. 

젊은 시절, 계속된 사업의 실패로 건강까지 잃을 뻔 했던 그에게
어렸을 적, 소를 끌고 산을 오르던 때가 생각났고 
그것을 계기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건강도 찾고 가장의 역할도 다하게 됐다.

그리고 20년, 남편의 지극한 약초사랑에  
약초에 안방을 내주고도 웃는 아내 광옥 씨(61세) 

남편이 캐오면 아내가 팔고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심마니 부부로
힘겨운 시기를 잘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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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애물단지였던 스물여섯 딸, 심마니에 입문하다!

아들 하나에 딸 하나를 둔 부부.
그런데 어느 날, 딸 진여(26세)가 심마니가 되겠단다.

대학 졸업 후 경리로 일하다가 맞지 않아 그만두고
재미 삼아 블로그에 아버지의 약초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직접 산에 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제일 신이 난 사람은 아버지 성진 씨.
자신을 닮은 딸의 기질을 아는 데다 
심마니도 기술이니 잘만 배워두면 평생직업이라
이참에 아예 후계자로 키워보고 싶다.

하지만, 젊은 딸의 느긋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보통 일이 아닌데...
뒤늦게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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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딸 진여, 심마니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심마니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생각해 보게 된 딸 진여 씨(26세).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오빠는 산에 관심 없고
아버지도 나이가 드시니 자신이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심마니 딸 20년이면 오죽할까!

폼 나게 사진기를 들고 아버지를 따라나섰는데... 
20년 동안 몰랐던 심마니의 삶이 눈앞에 펼쳐졌다.

새벽같이 일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무더위 속에 몇 시간을 산에 오르는 것도 모자라, 
아버지는 후계자로 키운다며 인정사정 안 봐주니...
서운한 마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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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딸의 진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부. 가족의 결정은?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하필이면 심마니라니.. 영 내키지 않는 엄마 광옥 씨(61세). 

그 편한 사무직도 많건만 굳이 그 땡볕에,
매끈한 하이힐은커녕 후줄근한 셔츠에 화장기 없이 
산에 가는 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런 심정도 모르고, 후계자 생겼다고 마냥 신난 남편이 야속하기만 한데...

행여 딸이 심마니가 될까봐 노심초사인 엄마와 
혹독한 심마니 교관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니
미안하면서도 답답한 딸 진여 씨(26세). 

과연, 스물여섯의 초보 심마니는 탄생할 수 있을까?
진솔하고 유쾌한 양양 심마니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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