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출 : 이근석, 이성준
▣ 글, 구성 : 고정화 이지혜
▣ 취재작가 : 김소영 반정현
▣ 조연출 : 허윤화, 김태형
# 도전 21. 인생 제 2막장, 아빠의 런웨이
[패션모델]
새로운 양식의 옷이나 최신 유행의 옷을 발표할 때에,
그것을 입고 관객들에게 그 옷의 맵시를 보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서울 시내 곳곳이 런웨이가 되고, 도전하는 자에게는 이 런웨이는 인생 제 2막 무대가 된다.
모델 계에서 모델들의 평균 나이는 17세로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데뷔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서울 365 패션쇼에는 20살부터 35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 지망생들이 패션모델로 첫 런웨이에 선다. 이들은 기존 모델과 조건이 다른 연습생으로 사회의 편견과 잣대를 깨기 위해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365 패션쇼 모델 지망생들의 맏형이자 큰오빠, 35살 박정훈씨
길쭉길쭉 뻗은 팔다리와 잘생긴 얼굴, 거기에 젠틀한 매너까지...
하지만 워킹 연습을 하고 있는 정훈씨를 보면 어딘가 삐걱대는 로봇을 보는 느낌이랄까?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강사님께 호되게 워킹지적을 받고 연습 또 연습 삼매경이다.
사실 10년 전, 25살의 정훈씨도 런웨이 무대에 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워킹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모델 일을 접고 10년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 그 사연을 들어본다.
그리고 10년 후, 35살의 정훈씨는 어쩔 수 없이 접었던 모델의 꿈을 다시 펼쳐들었다. 두 아이의 아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 과연 가족들은 정훈씨의 도전을 어떻게 볼까?
모델 지망생인 정훈씨는 사실상 지금은 육아대디가 직업 인 셈. 아침 일찍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상해 아이들의 유치원 가방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차리는 일까지... 육아대디 정훈씨의 아침은 분주하다. 모델 지망생에 육아대디 외에도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아내에게 정훈씨는 몇 점 짜리 남편일까?
많은 대중들 앞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인 모델. 우리는 그저 그들을 타고난 몸매의 소유자로 보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한 번의 런웨이를 하기 위해서 그들은 수천 번, 수백번 연습 또 연습한다. 25m에서 50m 짧은 런웨이에서 모든 걸 쏟아 내는 사람들이 바로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훈씨 또한 모델 365 패션쇼에 서기 위해 체중감량부터 워킹연습, 화보촬영까지 전문모델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디자이너의 옷을 입어보고 모델이 선정되는 결전의 날, 일명 ‘피팅’
디자이너의 마음에 들어야만 런웨이에 설 자격을 얻는다는데...
과연 정훈씨는 피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정훈씨인생의 제 2막 무대 런웨이는 성공적으로 펼쳐 질 수 있을 것인가?
두 아이 아빠의 휴먼스토리와 함께 모델 초년생의 제 2막 무대 런웨이의 결과가 공개된다.
# 도전 22. 사운드 디자이너, 그 여자 그 남자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운드 디자이너.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이 직업에 도전한 안지혜(27세) 씨가
다큐 도전 22번째 주인공이다.
대학에서 음향제작을 전공한 지혜 씨는 지난 해 사운드 제작 회사 ‘악필사운드’를 설립했다. 스타트업 회사지만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 광고까지 모든 장르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기지를 넓혀가는 안지혜 대표. 계속 되는 쪽잠 생활에 개인 생활은 포기한 지 오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그녀. 한국에 ‘디즈니’ 같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꿈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악필사운드 직원은 지혜 씨 포함 단 두 명.
그녀의 동업자는 그녀의 8년 지기 대학 친구 윤용환(28) 씨 .
그런데 두 사람의 사이가 어딘가 미묘하다?!
계속 되는 밤샘 작업으로 일주일에 여섯 번은 좁은 작업실에서 함께 보낸다는 두 사람. 매 끼니 식사부터 취침까지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는 그들은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데.. 오랜 연인 같기도, 남매 같기도 한 그들, 환상의 케미를 발산 중이다.
악필사운드의 CEO이자 모든 음향 작업을 총괄하는 지혜 씨. 용환 씨는 홍보, 회계를 맡고 있다. 무엇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꼼꼼한 지혜 씨와는 달리 어딘가 엉성한 용환 씨 때문에 지혜 씨는 늘 시키는 입장이 돼버리는데.. 언뜻 보기에 주종 관계 같기도 한 그들. 아니나 다를까 ‘노예 18년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용환 씨. 그 계약의 전말은 무엇일까.
직접 영상을 보며 음향 효과를 얻기 위해 소리를 만들어 내는 폴리(foley). 아직 작업이 능숙치 않은 용환 씨가 직접 물건을 통해 소리를 만들면 지혜 씨가 그 소리를 녹음하고 있는데... 작품 의뢰는 계속 들어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리를 얻기까지 그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는데! 용환 씨의 표정이 굳어졌다. 과연 어떤 소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2016년 7월 4일
OBS <다큐 도전> 11회가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