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혈산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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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산, 불무산, 풍혈산

개성 넘치는 세 개의 산봉에 온통 둘러싸여

예로부터 삼산리라 불리던 성동리.

기묘한 전설을 가진 얼굴 없는 부처상과

여름철이면 얼음장같은 찬바람이 나온다는 얼음골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마을의 명물이다.

병풍처럼 우뚝 선 풍혈산을 구석구석 누비다보면

기원을 알 수도 없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들과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차곡차곡 마음을 쌓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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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뒤 산길을 오르다 발견한 12개의 작은 돌탑. 저마다 다른 모양의 돌탑을 따라 올라가면 춘향이 치맛자락 휘날리며 자태를 뽐낼 법한 그네가 소나무 가지에 운치 있게 걸려있다. 돌탑의 호위를 받아 풍혈산에 올라 그네 한번 뛰고 가는 일은 이 마을 아낙들의 단골 산책 코스. 산자락 맑은 숲의 푸른 기운 한껏 머금고 내려가다 보면 한 곁엔 아쉬움이 물드는데 그때 그네들이 들리는 곳이 바로 비밀스런 산적 다방이다. 쥐도 새도 모를 법한 외진 산속. 여기저기 쌓은 돌탑들이 기기묘묘한 정원수처럼 늘어선 산적 다방의 주인장은 과연 누구일까



사과나무 사랑걸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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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노라 38년 전 풍혈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유흥준, 김재열씨 부부. 어엿한 직장 다니던 아내를 친정 고향으로 앞장 세워 황무지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파주 땅에 처음 사과나무를 심은 남편은 벌써 사과나무 가지마다 핀 성급한 꽃눈에 마음이 또 설렌다. 돌밭을 골라 가느다란 묘목들 심어 애지중지 키우며 보낸 숱한 세월. 아름드리 굵기에 너른 가지를 강인하게 뻗어 자란 38년 나이의 사과나무들은 이제 자식만큼이나 애틋하기 그지없다. 사과나무에 유난히 애정 깊은 남편 덕분에 사과나무를 두고 질투 아닌 질투까지 해야했다는 아내. 하지만 이제 사과나무는 아내에게도 가장 소중한 보물1호가 됐다.

 


222일 밤 115, 118회 로드다큐 만남

<풍혈산 보물찾기>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