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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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풍경.png 0140 눈온 풍경.png
 

강원도 춘천에서 경춘로를 달려 만날 수 있는 경기도의 첫마을, 가평 승안리.

연인산에서 시작해 용추폭포까지 장장 10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용추구곡을 품고 있어서일까? 편리한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이곳을 제2의 고향 삼아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내 몸 부지런히 놀려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고달픈 산골살이.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행복하다는 사람들..

그 행복한 미소를 만나본다

 
 
 
어깨동무 부부.png   그림그리는 한인수.png
 

10여년 전, 팍팍했던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승안리로 들어 온 화가 한인수씨(55).

평소 하고 싶었던 숲 속 미술학원을 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서

3년 만에 그 꿈을 접고 펜션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꿈과 낭만을 먹고 사는 예술가.

철없는 남편을 만난 덕에 현실의 주판알을 튕기는 것은 늘 아내다.

주판알을 튕기는 현실주의와 미래를 꿈꾸는 낙관주의자..

달라도 너무 다른, 귀촌 10년 차 동갑내기 부부의 옥신각신, 티격태격 산골사는 이야기..

그 흥미로운 귀촌일기를 들여다본다.

 

 

 

통나무집 외경.png   김광진 톱질.png

   

강원도 산골 오지에나 가야 만날 수 있을 법한 귀틀집. 뜻밖에도 이 집의 주인공은 아메리카노를 즐겨먹는 김광진씨(52).인터넷으로 배운 기술로 통나무를 켜서 하나 하나 쌓아올리며 직접 지은 집이라는데.. 도시에서 나고 자라 뼛속까지 전형형적인 도시남인 김광진씨. 못질조차 서툴렀던 그가 다소 무모해보이는 도전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낭만을 꿈꾸며 귀촌을 했던 모든 이들이 부딪치는 건 언제나 현실이라는 높은 벽.

하지만 귀촌 10년 만에 낭만과 현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평행선을 달리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귀촌 10년 차, 김광진씨가 비로소 찾았다는, 행복의 길은 무엇일까?

 

 

웃는 할머니bs.png     사진보는 최선례할머니.png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승안리에서 욕쟁이 할머니로 통한다는 최선례 할머니(83)

스물 셋, 승안리로 시집 올 때만 해도 할머니는 나긋나긋 부끄러움 많은 새색시였다.

나긋나긋한 새색시를 욕쟁이할머니로 만든 건 세월의 무게.

시집온 지 6년만에 저세상으로 가버린 남편. 스물 아홉 젊은 아내는 6남매를 키워야 했다.

남편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온 세월이 어느 덧 반백 년.

그래도 언제나 남편의 그늘 아래 살고 있어 행복했다는 할머님.

그 막막한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 살면서 가장 따뜻했던 추억은 무엇이었을까?

 

 

 

 

 

2016118115, 113회 로드다큐 만남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가평 승안리 >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