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변의 별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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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강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여주 전북리.

옛날 강 건너 파사성에서 장수가 화살을 쏘면

닿는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을,

또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 해서 살띄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여강변에 숨은 듯 자리한 별천지 마을 여주 전북리를 만나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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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아름다운 강변 마을쯤으로 생각했던 전북리에 아방궁 버금가는 돌집이 숨어있다? 눈 돌리는 곳마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수백여점의 돌 작품들. 그런데 이 작품들이 모두 지난 35년간 전국 각지에 버려진 돌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데. 대문만 해도 기둥은 25년 전 사라진 삼풍백화점에서, 대들보는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돌로, 주춧돌은 옛 서울대학교 건물의 것으로 만든 것이라고. 쓸모없이 버려진 것들도 제자리를 찾아주면 가치를 갖게 된다고 말하는 주인장 여정수씨. 오늘도 버려진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 중인 그의 집 안팎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돌과 각종 골동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살림살이나 가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돌작업에 열중하는 남편이 아내는 마뜩치 않지만 힘든 작업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지원군이라고. 언젠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그날을 위해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돌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는 여정수씨. 35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그의 특별한 집과 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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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전 귀촌한 김영진 씨에겐 지난봄부터 키우기 시작한 오계가 보물 중에 보물이다. 오계는 천연기념물 265호로 야생성이 강한데다 성격이 예민하고 까다로워 사육하기에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인에게서 몇 마리 얻어 키우기 시작한 게 1년 만에 100마리가 됐다고. 어디 오계뿐인가. 작은 비닐하우스 안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동물들의 보금자리였는데. 그밖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부터 한 장에 2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희귀 지폐들까지 그림 같은 강변마을에서 저마다의 보물들을 품고 사는 여주 전북리 사람들을 만난다.

 

 

14일 밤 115, 111회 로드다큐 만남

<여강변의 별천지-여주 전북리>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