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에서 만난 기막힌 사내들
산세가 험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기 5악 중의 하나인 운악산
기이한 바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절경을 자랑하는 운악산에는
그 산세를 닮은 괴짜 사내들이 산다고 하는데!?
‘운악산에서 만난 기막힌 사내’들을
로드다큐 만남이 찾아가 본다.
울긋불긋 단풍은 사라지고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운악산에 가평 다람쥐가 떴다!?
초등학교 때부터 잣나무를 타기 시작해 벌써 나무타기 경력만 40년이라는 송영선씨(57)
키보다 약 12배 높이의 잣나무 타기라면 원숭이도 울고 갈만큼 나무타기의 제왕이지만 그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는데... 비록 앨범은 못 냈어도 심심할 때나 작업 중에 자신이 부른 노래를 직접 녹음하여 듣는다는 그는 트로트면 트로트, 발라드면 발라드 운악산 자락 전체가 알아주는 동네 조용필이다. 잣나무보다 큰, 살벌한 높이의 헛개나무도 기가 막히게 오를 수 있다는 사내대장부, 송영선씨. 과연 눈 내린 겨울 날씨에도 그의 헛개나무 타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모두가 잠든 겨울, 운악산의 적막을 깨는 노랫가락의 정체는? 그 가락에 맞춰 모락모락 맛나게 피어나는
손 두부 냄새를 따라 가다보면 만나는 사람, 김종덕씨(65)
그는 호텔에서 요리뿐 아니라 수십 가지 소스도 척척 만들어내던 잘 나가는 쉐프, 프랑스 요
리사다. 아무렇게나 지은 통나무집에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프랑스풍 식탁들, 게다가
프랑스 요리사인 그가 자랑하는 맛은, 한겨울에도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한 막 뽑아낸 막국수
와 그 속을 다시 뜨끈히 데워줄 손 두부,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양념처럼 쳐대는 그의 걸쭉
한 창소리다. 우슬, 오가피, 겨우살이 등등 운악산에서 나는 온갖 귀한 약초들까지...
한겨울 등산객을 기다리는 운악산 통나무집, 김종덕 주방장의 기막힌 솜씨를 만나본다.
12월 14일 밤 11시 5분, 108회 로드다큐 만남
<운악산에서 만난 기막힌 사내들>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