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집, OBS 멜로다큐 <가족>

‘묵혀야 산다! 내 남편의 두 번째 로맨스’

17일 오후, 11시5분 방영

 OBS가 설날특집 멜로다큐<가족> ‘묵혀야 산다! 내 남편의 두 번째 로맨스’ 편을 오는 17일 오후11시 5분에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전남 영암의 월출산 아래서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명성 씨(42)의 두 번째 사랑은 4년 전, 아내를 위한 김치를 담아주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서른일곱 노총각을 구제해준 아내에게 다른 건 몰라도 결혼하면 김치는 직접 담아주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

 그런데 뭐든 하면 제대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명성 씨가 김치를 배우러 다니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김장 배추 찾으러 땅끝 해남으로 가는가 하면, 건강한 소금을 찾아 신안의 섬이란 섬은 죄다 뒤지고 다닐 정도로 열정을 쏟은 세월만 무려 1년이다.

전국팔도 구석구석을 재료 찾아 떠돌다 급기야 발효음식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현재는 도시에서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까지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된장, 고추장, 청국장, 식초를 만들며 자신만의 특별한 발효음식 만들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게다가 남편 명성 씨의 열정은 떨어져 살던 아버지와 부산에서 사업하던 누님과 매형까지 월출산 밑에서 다시 뭉치게 만들었다.

 된장과 고추장을 담기 위해 1,000여 개의 메주를 띄어야 하는 겨울. 깐깐한 총지휘관 명성 씨 때문에 겨울이면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된다.

 아궁이 앞에서는 절대 고집을 꺾지 않는 명성 씨 때문에 남편 말이라면 군소리 없이 따르는 아내도 때아닌 반항을 하는가 하면 매형의 심기까지 불편해지기 일쑤다.

 하지만 갈등은 빨리 걷어내고 행복은 오래 묵힐 줄 아는 아내 덕분에 가족들 함께 사는 맛도 진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두 번째 사랑에 빠진 남자’ 김명성 씨 덕분에 함께 묵히면서 사는 인생의 깊은 맛을 찾아가고 있다는 월출산 발효 대가족이 사는 법을 들여다본다.

설날특집 <맛있는 중국> 3부작

중국의 풍미로 가득한 음식 문화 소개

18-20일 오후 4시55분

 OBS가 설특집 <맛있는 중국> 3부작을 18일부터 20일까지 오후 4시 55분에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한 음식들로 가득한 중국의 풍미로 가득한 음식 문화와 그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18일 ‘차 이야기’편은 중국 CCTV가 만들어낸 명작 다큐멘터리다. 중국차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어떻게 중국 차 문화가 수대에 걸쳐 중국인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본다.

 19, 20일은 중화민족의 대표음식으로 생각하는 음식 ‘두부의 맛’편, 중국인들의 의식과 풍습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음식들과 그 음식을 둘러싼 중국인들의 삶을 소개하는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편을 각각 방영한다.

설날특선 OBS시네마

 설날특선 OBS시네마는 화려한 무협 액션과 로맨스로 가득한 영화 5편을 방영한다.

 2010년 본격 미스터리 추리 무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18일, 오후11시), 1992년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무협영화의 고전 ‘동방불패’(19일, 오후11시) - 동방불패2:풍운재기(20일. 오후11시) 시리즈가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방영한다

 또한 미래의 거대 로봇 복싱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애정 회복을 그린 ‘리얼 스틸(21일, 오후 10시10분)’과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22일, 오후 10시10분)도 안방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