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아버지 사춘기 딸, 동반 성장일기

OBS, 휴먼다큐<아버지와 딸>

22, 오후 11 5~(60분간)

 

 

OBS가 휴먼다큐<아버지와 딸>‘별난 아빠의 사춘기 대처법’을 22일 오후 11 5분에 방영한다.

 

방송을 통해 15년차 베테랑 남자 주부 오성근(49)씨와 사춘기에 접어든 딸 오다향(15) 부녀(父女)의 동반 성장일기를 전한다.

 

 

주부 습진 마를 날 없다. 전업 주부 아빠가 사는 법

15년차 베테랑 전업주부, 남자 오성근(49). 아내가 출산 후에도 계속 회사에 다니길 원하자 고심 끝에 자발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흔하지 않은 전업 주부 남편이 되었다. 현재는 대충 간을 맞춰 나물을 무쳐도 제대로 맛을 낼 정도로 베테랑 주부지만 처음부터 순탄한건 아니었다. 애정 표현을 그닥 하지 않는 무뚝뚝한 아내는 다른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어린 딸에 매인 갇힌 생활 때문에 주부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래도 아빠는 딸을 위해 홈스쿨링까지 감행했다. 딸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아빠와의 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아빠가 가정주부라고 수군댈 때 ‘아냐. 우리 아빠는 엄마도 되고 요리사도 되고, 작가도 되고 다해 .’ 라고 외치며 아빠 편을 들어준 딸. 그때나 지금이나 딸 오다향은 아빠가 살아가는 이유다.

 

 

‘싫어’, ‘아니’ ‘몰라’ 아빠를 울리는 딸의 세 마디.

“아빠보다 소녀시대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토록 착한 딸 다향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아빠가 말을 걸 때 사춘기 딸의 단골 대답은, 일명 ‘튕김 3종 세트’ ‘싫어’, ‘아니’, ‘몰라’ 다. 딸의 보물 1호는 MP3와 스피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딸은 눈만 뜨면 소녀시대 이야기를 한다. 멤버들의 생일들은 줄줄이 외면서 아빠 생일은 까먹는 딸이 되었다. 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정성 들여 소녀시대 그림을 그려 줬더니, 돌아온 것은 ‘아빠! 이거 소녀시대 팬들한테 보여주면 짱돌 날아와!’ 라는 무시무시한 대답. 젊은 아빠가 되어 보려고 식스팩에 도전했다가 무릎 관절 수술도 했다. 아빠의 사랑은 외사랑이던가? 오늘도 다향이는 제주도에 놀러온 대안학교 친구들한테만 살인 미소를 보낸다.

 

 

주부아빠의 빈둥지 증후군, 2의 사춘기

그래도 아빠의 눈엔 최고의 자랑이자 사랑스러운 딸이다. 애인 같은 딸이자 친구 같은 딸이다. 그런 딸을 대안 중학교를 보내면서 헤어져 지내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면 무조건 독립이라고 가르쳐 왔는데, 벌써부터 독립적인 걸 보니 마음 한구석이 저려온다. 주부들의 빈둥지 증후군의 이런 걸까? 요즘 부쩍 아빠는 외롭고 허탈하다. <사진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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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부녀상(父女像), 아버지와 딸의 동상이몽(同床異夢)

OBS, 휴먼다큐<아버지와 딸>

매주 목 오후 11 5~(60분간)

 

OBS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녀지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사랑을 재조명한다.

 

휴먼다큐<아버지와 딸>은 지난 11일 첫 회(방송인 곽현화 곽흥민 부녀')를 시작으로 일반인과 화제의 인물·사회 각계 각층의 부녀(父女)가 출연할 예정이며,  친근한 정을 나누고 드라마틱하게 살아가는 모습를 통해 아버지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등장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상대방을(아버지는 딸을, 딸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하는 ‘교차 내레이션’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OBS는 “흔히 모성(母性)은 태어나고, 부성(父性)은 학습되는 것이라는데, 우리 시대 부성(父性)의 의미는 무엇이며 왜 부성(父性)을 재조명해야 하는지 그 물음과 답을 동시에 찾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OBS 휴먼다큐<아버지와 딸>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 5분에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