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사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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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만난 우연이 아주 특별한 인연이 되는

<로드다큐 만남>

낯선 문을 두드리던 제작진에게는 어느덧 정이 듬뿍 담긴 보따리가,

자식을 배웅하듯 아쉽고 끈끈한 인사가 오간다.

두 해 동안 경인지역을 돌고 돌아 담아낸 <로드다큐 만남>의 아름다운 사계,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과의 추억.

사계의 절경 속에 펼쳐지는 100번의 만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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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을 만나다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던 양평 개군면 산수유 마을. 새빨갛게 잘 여문 산수유 열매가 쏟아지듯 열렸다. 수확 철을 맞아 농민들은 주머니에도 마음에도 풍요로움을 얻는다. 그렇게 일 년 농사를 끝내며 반갑게 맞이한 메주가 익어가는 계절

겨울, 따뜻함을 만나다. 잘 삶아진 메주콩을 전수한 솜씨로 주물 거리며 세월의 지문을 묻혀 집집이 겨울 작품을 내건다. 시린 겨울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줄 돌창문이 있는 집, 그리고 멧돼지와 사투를 벌였던 백학의 포수들까지.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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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을 만나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추위를 푸는 따뜻한 임진강 햇볕 아래 황복이 돌아와 봄을 알린다.

사계 중 가장 환하게 형형색색 꽃을 피워내는 계절. 그 계절에 탄생의 기쁨을 맛본 안성 현곡리 사람들. 할머니의 백발 위에 자리 잡은 갓 태어난 노란 병아리가 부리는 재롱에 웃음꽃을 피우고, 쓸쓸하기만 했던 농가엔 송아지 울음이 따스함을 전한다.

여름, 기다림을 만나다 뜨거운 태양이 바다를 더 푸르게 만드는 계절, 비탈진 오지마을, 소연평도에도 여름이 한창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적막한 섬마을에 6000여마리의 갈매기가 산란을 마치고 미처 경험치 못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때, 유난히 가물었던 연천 시골 오지에선 40년 만에 수확된 헛개 꿀이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만물이 생동하는 여름의 순수, 그 소박한 웃음의 주인공들이 여름을 장식한다.

 

 

   그리고 가을 설레는 봄 햇살, 붉게 물든 임진강의 물살 대신

사람이 닿지 못하는 절벽, 주상절리엔 붉은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여름을 거쳐 가을

다시 찾은 임진강에서의 재회. 남북의 삼엄한 경계선을 타고 흐르는 임진강의 가을

임진강에선 지금 참게잡이가 한창이다. 닿을 수 없어 더 그리운 임진강의 그리움을 전한다

 

 

 

1019일 밤 115, 100회 로드다큐 만남

<100회 특집 경인, 사계를 만나다> 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