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생명의 원천, 사바나 동아프리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땅이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생물들은 우기와 건기, 풍요와 오랜 굶주림, 영하의 추위와 뜨거운 열기를 넘나드는 예측불허의 극적인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빽빽한 숲에서부터 눈 덮인 산봉우리, 김이 자욱한 늪지에서부터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까지...

 

이 독특하고 다채로운 땅은, 수많은 동물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내일이면 없을지도 모르는 사냥 기회를 잡기 위해, 사나운 사자에게 용감하게 접근하는 아가마 도마뱀, 루웬조리 산의 작은 숲속에 갇혀 사는 마운틴고릴라, 방궤울루 습지의 미로 같은 물길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넓적부리황새라는 거대한 새, 극심한 가뭄 속에서 먹이를 찾아 암보셀리 초원을 이동하는 코끼리 무리, 숲속의 나무들에 과일이 열려 수많은 박쥐가 날아오길 기다리는 왕관뿔매 등, 예측할 수 없는 동아프리카의 가혹한 환경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사바나의 동물들을 만나 본다.

 

BBC 휴먼기획 - 아프리카 [2회] 생명의 원천, 사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