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연말특집

 

궁평항은 살아있다

 

- 화성시 궁평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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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해넘이 시즌이 되면 화성시 궁평항은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한해를 경건하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화성8경에 들 정도로 환상적인 낙조는 물론

서해안에서 보기 드믄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궁평항

매일같이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보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궁평항 사람들과 함께한

로드다큐 만남 2014년의 마지막이야기

 


 

 주말이 되자 조용했던 궁평항이 활기를 찾는다. 아름다운 낙조에 그날그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건 궁평항의 매력이다. 최근 궁평항의 명소로 뜨기 시작한 궁평항 전망대 카페. 7080세대를 위한 라이브음악이 흐르고 바리스타의 따끈한 커피와 직접 난로에 구운 군고구마까지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바리스타도 매점 주인도 모두 궁평리 사람인 궁평리 어촌계 카페다. 어민들이 직접 라이브카페를 열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주말이 아닌 관광객 드문 평일에도 궁평항은 하루하루 치열한 전쟁을 치른다. 영하 10도가 넘어 갯벌조차 언다는 어한기지만 옷깃을 꽁꽁 여미고 바람을 가르고 파도와 싸우며 배를 띄운다. 바다 사정도 변하고 화성호가 생긴 후론 터전을 잃은 9개 어촌계가 한 지붕 아래 살아가다보니 살림살이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이상하게도 바닷사람들의 넉넉한 인심만큼은 여전히 살아있는 궁평항. 그 이유는 함께 꿈꾸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궁평항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란 무엇일까.

 
 
 
 

궁평항에 슈퍼맨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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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평리 어촌계장정찬일 씨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살을 에는 추위와 맞서며 밤새 해감 시켜 둔 바지락을 건지고 배달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바지락 유통이라는 본업에 9개 어촌계 살림을 챙기는 일만도 바쁜데 1년 전부터는 궁평항 전망대 카페까지 문을 열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하지만 어째 그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은커녕 호탕한 웃 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카페가 문을 열면서 대여섯 명의 마을 사람들이 고정적인 일거리를 찾았고, 내년부터는 카페 수익을 마을 공동이익으로 나눌 수 있게 됐기 때문. 궁평리 어민들에게 정년 없는 내일을 보장해주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오늘도 어민들이 부르는 곳이라 면 어디든 출동하는 궁평항의 슈퍼맨이다.



 
 

말을 통해 꿈을 꾸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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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마을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게 들어서 있는 2만여 평의 승마장. 대대로 궁평리에서 살아왔다는 이곳 토박이 류태정 씨가 세운 국내 최대 경주마 휴양소 겸 승마장이다. 승마가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95년, 말 5마리로 시작한 사업. IMF와 길을 앞서가다 보니 생긴 위기들로 수많은 고비에 직면했지만 말에 대한 사랑과 승마라는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꺾을 순 없었다. 매일 새벽, 사장인 그는 제일 먼저 일어나 승마장의 공기를 데우기 위해 난로를 피우고 41마리 말의 컨디션과 승마장 곳곳의 안전을 점검한다. 멀리 목동에서 이곳 경마장을 오간다는 유진이와 어머니. 감각통합장애를 갖고 있는 유진이의 치료를 위해 시작한 승마를 통해 어머니는 매번 새로운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는데. 유진이와 같은 회원들을 보면서 승마대중화에 대한 확신을 더 굳건히 하게 된다는 류태정 사장. 그의 승마에 대한 열정과 7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한 떠들썩한 송년회 현장까지 매일 꿈을 이뤄가는 궁평항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오는 12월 29일 월요일 밤 11시, 62회 로드다큐 만남

연말특집 <궁평항은 살아있다 - 화성시 궁평리>편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