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작은 산골, 용인 노루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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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고향은 어떤 모습일까?

새로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정 붙여야 할 고향땅은 점점 사라져간다.

용인시 아파트 숲을 지나 자리한 작은 산골마을, 노루실.

사람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고 빈집만이 늘어나는 이곳엔

여전히 고향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처럼

가진 것은 없어도 누구보다 넉넉한 품으로 가족, 이웃들을 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노루실마을, 그 곳에서 그리운 고향의 아늑함을 선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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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는 게 제일 행복해요넘치는 인심 구인순, 장대수 부부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마을 최고의 일꾼이라 손꼽는 구인순할머니(63) 남편이 시내로 일하러 나가면 2천여평의 밭일은 모두 할머니의 몫이다. 내 배 불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 친지, 이웃사촌들과 나눠먹겠다는 마음에서라는데부지런하고 마음결도 고운 아내를 얻기 위해 무려 4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 장대수할아버지(69). 인심좋은 부부의 집에는 해마다 김장철이면 올케, 시누이, 친정식구, 조카들로 북적인다. 누구보다 넉넉한 품을 가진 구인순&장대수 부부의 특별한 김장날 그 정겹고 맛깔스런 풍경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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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에서 만난 달콤한 사랑

노루실 마을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고즈넉한 한옥이 눈길을 끈다. 얼핏 보기에도 백년은 족히 됐을법한 집, 게다가 풍구며 다리미, 오래된 골동품들이 그리운 추억들을 불러일으키는데골동품 수집은 그저 아내의 취미일 뿐 별 관심이 없다는 강문기할아버지(83). 무려 60여년, 할아버지의 외길 사랑은 바로 꿀벌. 맨날 벌에 쏘이면서도 나이 들어 소일거리로 양봉만한 게 없다는데잠시도 한눈 팔지 않고 꿀벌만을 바라본 세월 60여년. ‘꿀벌 없인 못 산다는강문기할아버지의 달콤한 사랑, 꿀벌예찬론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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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매력에 푹 빠져 산으로 온 부부, 함께라서 행복해요~

마을에서도 한참이나 동떨어진 산골 외딴 집. 이곳에는 이제 마흔 줄에 갓 들어선 젊은 부부가 산다. 밤에는 택시기사, 낮에는 심마니로 은밀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남편 이동철씨(41)그리고 그의 천사 같은 아내 이창필씨(40).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며 산으로 나무를 하러가는 젊은 부부.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삼십대 중반 젊은 나이에 부부는 이 마을에 들어와 산골생활을 자처한 것일까? 이동철, 이창필 부부의 알콩달콩한 산골 생활기를 만나본다.

 

 

55회 로드다큐 만남 <도시 속 작은 산골, 용인 노루실마을>편은 1110일 밤 115,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는 노루실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