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
택시 운전하며 늙은 노모를 모시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물이 새는 낡은 집에 살던 노총각 전유용 씨.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결혼하겠다는 여자는 없고…….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하던 그때, 유용 씨 앞에 나타난 건 바로 꽃다운 스무 살의 페루 처녀 앙헬리카!
한눈에 반해 앙헬리카와 결혼에 골인한 유용 씨. 그때부터 유용 씨의 인생역전이 시작되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 딸 낳아준 건 물론, 서툴기만 하던 한국말도 금세 배우더니
한국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똑순이 앙헬리카~


아내 덕분에 결혼한 지 2년 만에 집도 사고 가게도 마련하고.
페루에서 온 예쁜 아내가 있다는 소문에 가게는 언제나 문전성시~ 발 디딜 틈이 없다는데~
어느덧 결혼 6년 차, 페루에서 온 아내 덕을 톡톡히 본다는  경상도 남자의 인생역전 이야기를 들어보자!

방송일시 : 2013년 12월 24일 (화) 밤 11시 5분


# 페루 딸부잣집 막내가 경상도 며느리 되었어요~!

 

14년 전 다섯째 언니 수산나가 한국으로 시집온 뒤, 하나둘 한국으로 시집온 앙헬리카 자매들. 그중 다섯 번째로 한국으로 시집온 앙헬리카는 아홉 자매 중 가장 귀염둥이인 막내다.
2008년 호프집 하는 포항남자 전유용 씨와 결혼한 뒤 경상도 시어머니 모시고 5살 아들 민준이, 6개월 된 딸 수민이와 알콩달콩 살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 음식은 물론, 말도 잘 못했던 스무 살 새댁이 이제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혼자서 거뜬히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늘어난 한국어만큼 할 줄 아는 음식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 찌개란 찌개는 다 잘한다.
그뿐이랴. 결혼 6년 만에 시장가면 흥정은 기본이요, 남편한테 불호령 하는 경상도 아지메가 다됐다.

# 페루에서 온 복덩이~! 인생 역전을 만들어 준 고마운 아내!


사실 결혼 후 앙헬리카에게 닥친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암에 걸린 시누이 대신 돌봐줘야 할 조카들. 비 오면 빗물이 새고 곰팡이까지 피는 낡은 집…….
함께 사는 시어머니와는 말도 통하지 않고 한국 음식도 서툴러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한 식구라 생각하니 시어머니는 애쓰는 며느리가 대견했고,
앙헬리카는 멀리 계신 친정엄마 대신이라 생각하며 시어머니를 모셨다.
지난 6년, 말도 잘 안 통하던 두 사람이 참 많은 일을 함께하며 힘든 시절들을 헤쳐왔다.
그리고 부부가 고생해서 꾸린 작은 꼬치구이 집.
특유의 넉살로 단골 관리 잘하는 남편에 페루에서 온 예쁜 아내가 한국 음식을 잘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가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남편 유용 씨는 앙헬리카 만난 뒤 하는 일마다 술술 풀려서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다는데~!!

 

# 매력이 넘치는 한국 남자들~ 일곱째 언니 마리아의 결혼 대작전!

 

앙헬리카네 9자매 중 두 명은 결혼해 부산에서 살고 세 명은 포항, 한 명은 대구에서 산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남자들이지만 페루 자매들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페루에 남은 자매들에게도 경상도 남자를 계속 소개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곱째 마리아도 한국에 왔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옆에 있어 애도 봐주고, 가게 일도 도와주고. 아주 든든하고 좋기만 한 앙헬리카.
남편은 고향 생각에 외로워하는 아내를 위해 처형 시집보내기 대작전에 나섰다.
아는 형님을 소개해 주고, 옷 사주고 가방도 사주고~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박력으로 처형의 데이트를 팍팍 밀어주는데~
데이트도 하고 예비 시댁에 인사도 가고~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던 어느 날, 사귀던 남자와 싸우고 눈물을 보이는 마리아! 급기야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마는데!
다시 페루로 돌아가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앙헬리카는 눈물을 흘리고…….
복덩이 아내를 위한 페루 처형 시집보내기 대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서 찾아온 사랑.
많은 것이 다르지만 함께이기에 행복한 부부의 이야기를  12월 24일 11시 5분, 멜로다큐 가족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