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가방 메고 넥타이를 맨 회사원 (O)
가방 매고 넥타이를 멘 회사원 (X)
- 해설 -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요즘 직장인들의 패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노트북 가방이나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학창시절 사용했을 법한
배낭 형태의 가방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 직장인들이 하고 있는 넥타이와 가방은 과연 ‘매’는 것일까요?
‘메’는 것일까요? 넥타이는 매는 게 맞지만 가방은 메는 것이 맞습니다.
‘매다’는 끈이나 줄 등의 두 끝을 서로 마주 걸고 잡아당겨 풀어지지 않게 묶는 것을 말합니다. “승용차의 안전띠를 꼭 매십시오” “신발 끈을 단단히 매다”와 같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한편,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낭을 어깨에 메고 산을 오른다” 와 같이 씁니다.
‘ㅐ’와 ‘ㅔ’의 발음 구분이 쉽지 않아 ‘매다’와 ‘메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다’는 묶는 것(結), ‘메다’는 걸치는 것(擔)이라 기억하면 쉽겠죠?
‘정(正)말로(路)는 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