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불법도 서슴치 않다. (X)

불법도 서슴지 않다. (O)

 

 - 해설 -

 

‘서슴 않다’는 말은 망설임이 없다. 머뭇거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서슴지 않다’를 ‘서슴 않다’라고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말엔 줄임말이 있습니다. 주로 글보다는 입말에 많이 쓰이는데요.

‘마땅하지 않다, 심상하지 않다’ 보다는 ‘마땅치 않다, 심상치 않다’ 라고 많이 쓰지요?

하+지=치로 줄인 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서슴 않다가 맞는 것 같지만 우리말에 ‘서슴하다’ 라는 말은 없습니다. ‘하’가 없는 ‘서슴다’가 기본형이지요. 따라서 서슴지 않다가 맞는 말입니다. 애초에 줄임말이 아니란 것이지요.

 

우리말에 좀 관심 있는 분들을 서슴지의 표기보다 발음을 더 궁금해 하는데요.

정답은 [서슴찌]입니다. 어간 받침 ‘ㄴ,ㅁ’뒤의 ‘ㄱ,ㄷ,ㅅ,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표준발음법 제 24항에 따른 것입니다.

 

서슴지[서슴찌] 않다 꼭 기억해주세요.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