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설을 세다. (X)
설을 쇠다. (O)
- 해설 -
“설 잘 셌어?”
“명절 잘 샜어?”
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설이나 명절은 ‘세다’나 ‘새다’가 아닌 ‘쇠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쇠다: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 환갑을 쇠었다.
* “자네 덕에 생일을 잘 쇠어서 고맙네.”
* “쇤네는 설을 쇠었으니 스물이옵고 대불이 놈은 열일곱이옵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덤으로 [설:]도 [쇠:다]도 모두 장음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201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설 맞이하세요.
‘정(正)말로(路)는 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