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울궈먹다. (X)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우려먹다. (O)

 

약점을 이용해 사례비를 울궈먹다. (X)

약점을 이용해 사례비를 우려먹다. (O)

 

 - 해설 -

 

리다 [---따]〔-먹어, -먹으니, -먹는[멍-]〕

  1. 어떤 물건을 액체에 담가 맛이나 빛깔 따위의 성질이 액체 속으로 빠져나오게 하다.

  2. 꾀거나 위협하거나 하여 물품 따위를 취하다.

 

뜨거운 차를 만들거나 어떤 육수를 만들 때, 보통 우려낸다고 표현을 하죠?

그런데 했던 얘기를 다시 하거나 또는 남의 약점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 할

경우에 울궈먹다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우려먹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예) 어머니는 멸치를 우려 국물을 만드셨다.

        순진한 학생들을 이용해 용돈을 우리는 판매상을 조심해라.

 

‘울구다’라는 표현이 완전히 없는 표현은 아닙니다. 또한 그 뜻 역시

‘우리다’와 같은데요. 하지만 ‘울구다’라는 표현은 경기, 함경 지방의 방언이자 비표준어이기 때문에 ‘울구다’라는 표현 대신에 ‘우리다’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正)말로(路)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